[대구세계육상선수권 D-12]“멀링스, 금지약물 복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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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8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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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메이카 反도핑위 확인… 17일 추가 정밀검사
2004년에도 ‘전과’ 있어 선수자격 박탈될 듯

자메이카의 스티브 멀링스(29·사진)가 금지약물을 복용한 사실이 확인됐다.

AFP통신은 14일 멀링스의 에이전트인 존 레지스의 말을 인용해 자메이카에서 터진 금지약물 복용 의혹에 연루된 선수가 멀링스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레지스는 어떤 약물을 복용했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이에 따라 27일 개막하는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00m와 200m, 400m계주에 출전할 예정이었던 멀링스는 대구 대회 참가는커녕 선수 자격 박탈을 걱정해야 할 처지가 됐다. 멀링스는 2004년에도 스테로이드제 사용으로 2년간의 자격정지 처분을 받아 이번 징계 수위는 한층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자메이카반도핑위원회(JADCO)는 11일 정확한 신원을 밝히지 않은 채 자국 소속 육상선수 한 명이 금지 약물 테스트에서 적발됐다고 밝혔고, 자메이카 언론인 글리너는 그 선수가 멀링스라고 보도했다.

멀링스는 6월 자메이카선수권대회에서 10초10의 기록으로 3위를 차지한 후 도핑 검사용 소변 샘플을 제출했고 8일 JADCO로부터 결과를 통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멀링스는 이 대회에서 아사파 파월과 요한 블레이크에 이어 3위를 해 대구 대회 출전권을 땄다. JADCO는 멀링스의 혈액 B샘플을 17일 정밀 검사한 뒤 멀링스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도핑 테스트를 위한 샘플은 A와 B 두 가지가 있다. 선수는 결백을 입증하기 위해 B샘플에 대해서도 검사를 요청할 수 있다. 결국 멀링스는 A샘플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고 B샘플 테스트를 요청했다는 얘기다.

멀링스는 올 시즌 남자 100m에서 9초78의 파월과 9초79의 타이슨 게이(29·미국)에 이어 9초80으로 시즌 랭킹 3위에 오르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2009년 베를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 400m계주에서 금메달을 땄고 200m에서는 5위를 한 강자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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