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한일전 때문이다. 10일 한국은 일본에 0-3으로 대패하는 수모를 당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에서 한국이 일본에 3골 이상 내준 것은 1974년 제3회 한일정기전 1-4 패배 이후 처음이다. 그 패배에 대한 분풀이 세리머니였던 셈이다.
일본 원정 패인에 대해 유럽파의 전반적인 부진과 일본 해외파와의 실력차였다는 분석이 힘을 얻었다. 기성용도 비판의 중심에 있었다. 일본전 하루 전인 9일에야 삿포로에 도착한 바람에 기성용은 제 컨디션이 아니었다.
기성용의 복싱 세리머니는 한국 여자 격투기 파이터 임수정이 7월 일본 TBS 방송에 출연해 보호 장구 없이 3명의 일본 남성 코미디언들과 실전을 방불케 하는 격렬한 복싱 대결을 벌여 “집단 구타가 아니냐”는 논란을 빚은 사태를 겨냥했다는 해석도 나돌고 있다.
남장현 기자 (트위터 @yoshike3)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