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철벽’ 오승환, 최소경기 200세이브 세계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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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8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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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프로야구 통틀어 역대 최고기록
국내 최연소… 김용수 최다기록에 27개 차

삼성의 철벽 마무리 오승환(29·사진)이 한국과 미국 일본 프로야구를 통틀어 최소 경기 200세이브를 달성했다.

오승환은 12일 KIA와의 대구 안방 경기에서 6-3으로 앞선 8회 2사 1루 때 마운드에 올라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하면서 시즌 35세이브째이자 통산 200세이브를 달성했다. 4타자를 상대한 오승환은 삼진 2개와 3루 땅볼, 1루 직선타로 막으면서 완벽하게 뒷문을 걸어 잠갔다.

오승환의 200세이브는 데뷔 해이던 2005년 4월 27일 LG를 상대로 첫 세이브를 기록한 이후 일곱 시즌, 334경기 만에 이룬 것으로 한국과 미국, 일본 프로야구를 통틀어 최소 경기 기록이다. 미국은 조너선 패펄본(보스턴)이 올해 세운 359경기, 일본은 사사키 가즈히로(요코하마)의 370경기가 기록이다.

1982년 7월 15일생인 오승환은 29세 28일 만에 200세이브를 거두면서 국내 최연소 200세이브 기록도 갈아 치웠다. 종전 기록은 은퇴한 구대성이 한화에서 뛰던 2007년 기록한 37세 11개월 12일이다. 이 부문 세계 기록은 미국 프로야구 밀워키에서 뛰고 있는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가 갖고 있는 26세 7개월 26일이다. 국내 프로야구 통산 세 번째로 200세이브 고지를 밟은 오승환은 LG에서 뛰었던 김용수 중앙대 감독이 갖고 있는 최다 세이브 기록(227세이브)에도 27개 차로 다가섰다.

단국대를 졸업하고 2005년 삼성에 입단한 오승환은 첫해 10승 1패 16세이브에 평균자책 1.18을 기록하는 빼어난 투구로 신인왕을 차지했고 그해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로도 뽑히며 삼성의 우승을 이끌었다. 2006년 세운 47세이브는 한 시즌 최다 세이브 아시아 기록이다.

오승환은 “삼성이라는 좋은 팀을 만나서 큰 기록을 세우게 된 것 같다”고 겸손해하면서 “앞으로 몸 관리를 잘해 400세이브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미국은 601세이브, 일본은 292세이브가 최다 기록이다.

삼성은 최형우의 연타석 홈런과 6회 2사 만루에서 터진 김상수의 3타점 싹쓸이 2루타에 힘입어 7-3 승리를 거두고 2위 KIA와의 승차를 3경기로 벌렸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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