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대표팀 아우들은 희망을 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8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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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축구 최강 스페인에 승부차기끝 아쉬운 패배

“한국 선수들은 훌륭한 경기를 했고, 우리를 힘겹게 했다. 경기 내내 빠르게 뛰어다니며 우리를 한계까지 몰아붙였다.”

물론 10일 일본과 맞붙어 0-3으로 진 한국 축구대표팀에 대한 얘기가 아니다. 아우인 20세 이하(U-20) 한국 축구대표팀을 향한 훌렌 로페테기 스페인 20세 이하 대표팀 감독의 소감이다.

한국은 11일 콜롬비아 마니살레스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스페인과의 16강전에서 전후반과 연장전까지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6-7로 져 아쉽게 8강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은 조별리그 때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지만 이날은 달랐다. 볼 점유율(스페인 63%, 한국 37%)과 슈팅(스페인 25개, 한국 9개)에서 밀렸지만 정신력에서는 스페인을 압도했다. 우승후보로 손꼽히는 스페인을 상대로 한국은 전후반과 연장전 30분 내내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이광종 감독은 “강팀을 상대로 온 힘을 쏟은 선수들이 고맙다”며 “세계 수준으로 도약할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스페인 언론도 “한국은 무서웠다”며 스페인의 8강 진출에 만족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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