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아섭 “나 계속 투수했으면 아마 오승환 만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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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8월 12일 07시 00분


3할 타율·외야 보살 1위 칭찬에 너스레

롯데 손아섭. 스포츠동아DB.
롯데 손아섭. 스포츠동아DB.
롯데 손아섭(23·사진)은 올 시즌 꾸준히 타격 상위권을 유지하며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다. 롯데 양승호 감독은 11일 “손아섭이 (시즌 종료시) 타율 0.315를 치면 최희 아나운서와 밥을 먹기로 했다”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손아섭은 이미 목표치를 웃도는 성적을 내고 있다.

그의 활약은 공격에 국한되지 않는다. 수비에서도 철완을 과시하며 외야 보살 부문 단독 1위(16개)를 달리고 있다. 손아섭은 어깨 얘길 꺼내자 “중학교 때까지는 투수를 했는데, 그 때 이미 시속 130km대 초반의 빠른 공을 던졌다”고 밝혔다.

당시의 투구 스타일도 현재의 타격 성향과 다를 바가 없었다. 오로지 정면승부! 그는 “구종은 직구와 커브 2개뿐이었는데 그나마도 거의 직구만 던졌다. 볼카운트 2-0에서도 한가운데 직구를 던지다가 안타를 허용해 혼이 나기도 했다”며 웃었다.

손아섭은 계속해서 자신의 과감한 투구 스타일을 설명하며 “나는 마무리 투수형”이라는 설명도 곁들였다. 만약 손아섭이 계속 투수를 했다면 어땠을까. 본인은 “오승환(삼성)만큼?”이라며 잠시 너스레를 떤 뒤 “하지만 난 체격이 작아서…”라며 살짝 꼬리를 내렸다.

사직|전영희 기자 (트위터@setupman11) setup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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