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한 회에 12점이나 내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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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8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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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KIA상대 장단 9안타
역대 통산 두번째 진기록

KIA와 LG의 경기가 열린 10일 광주구장. 전광판 내 7회초 LG의 스코어 칸에 숫자 대신 영어 대문자 ‘C’가 새겨지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전광판 스코어 칸은 한 자릿수만 기입할 수 있게 되어 있다. 두 자릿수 이상의 득점이 나면 숫자 대신 영어 대문자를 쓴다. 10점이면 A, 11점이면 B 하는 순서로 나간다. 이날 C가 새겨진 것은 LG가 12득점을 했다는 의미다.
9일 KIA와의 경기에서 영봉패를 당했던 LG 타선이 전날 수모를 분풀이라도 하듯 무섭게 폭발했다.
1-3으로 뒤진 7회 김태완의 좌전 안타로 포문을 연 LG는 무려 17명이 타석에 들어서면서 12점을 올렸다. 손인호의 2점 홈런을 포함해 장단 9개의 안타를 터뜨렸고, 4개의 볼넷을 골랐다. 박용택은 2차례 타석에 들어서 모두 안타를 쳐 타점을 올렸다. KIA는 손영민을 시작으로 유동훈 차정민에 이어 홍건희까지 4명의 투수를 투입했지만 한껏 달아오른 LG 방망이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한 이닝 12득점은 올 시즌 한 이닝 최다 득점이자 역대 통산 두 번째 기록이다. 종전 전광판에 D자를 새긴 한 이닝 13득점 경기는 1992년 4월 23일 LG가 OB를 상대로 기록한 것을 포함해 모두 4차례 있었다. 롯데와 치열한 4강 싸움을 벌이고 있는 5위 LG는 13-4로 승리하며 이날 넥센을 4-3으로 꺾은 4위 롯데와 1.5경기 차를 유지했다. SK는 연장 10회 접전 끝에 두산을 11-5로 꺾었고, 선두 삼성은 한화를 4-2로 이겼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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