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4강 고지에 오르기 위해 주말 롯데와의 3연전을 정조준하고 있다. 선발 빅3의 등판 스케줄을 조정해 롯데와의 3연전 첫 머리인 12일 주키치, 13일 박현준, 14일 리즈를 줄줄이 투입한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주키치와 박현준의 등판간격 조절. 주키치는 5일 잠실 한화전에 등판했다. 12일 등판이면 정확히 1주일 만이다. 갈길 바쁜 상황이어서 현재 팀 내에서 가장 구위가 좋은 주키치가 더 많이 등판하는 것이 이로울 수도 있지만 주중 KIA전보다 주말 롯데전을 더 중요하다고 판단해 휴식을 이틀간 더 늘렸다.
그러면서 박현준도 5일 휴식 후 6일째인 13일 등판할 예정이다. 박현준은 7일 잠실 한화전에 등판해 부진한 투구로 1.1이닝 만에 강판됐다. 투구수도 50개에 그쳐 5일째에 등판해도 큰 무리가 없는 상황.
그러나 최계훈 투수코치는 “박현준이 강한 어깨를 타고 나 여기까지 오기는 했지만 아무래도 풀타임 첫 시즌이라 힘든 모양이다”면서 “일단 11일 불펜투구를 본 뒤 등판일을 조정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LG가 이처럼 롯데전에 선발 3총사를 집중시키는 이유는 4강의 승부처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올 시즌 이미 롯데와 14경기(9승5패)를 치러 남은 게임은 5경기. 결국 이번 주말 3연전이 끝나면 롯데와는 2경기밖에 남지 않는다. 경쟁팀에 뒤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번 주말 승부수를 띄우는 LG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