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래 “승부차기 실축 악몽 갚아준다”

  • Array
  • 입력 2011년 8월 8일 07시 00분


태극전사 한일전 필승 다짐…해외파 오늘 내일 추가 합류

이용래. 스포츠동아DB.
이용래. 스포츠동아DB.
어떤 스포츠 종목이든 일본과의 대결은 특별하다. 그 중 축구에서 한일전의 의미는 남다르다. 내용보다 결과가 중요하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관심이 뜨겁다.

10일 일본 훗카이도 삿포로 돔에서 열릴 일본 자케로니호와의 평가전을 사흘 앞둔 7일, 파주NFC에 소집된 조광래호 태극전사들의 표정에는 비장감과 결연함이 가득했다.

아직 소속 팀을 찾지 못한 채 1일 조기 귀국해 파주에서 따로 대표팀 코칭스태프의 개인 과외를 받아왔던 ‘캡틴’ 박주영(AS모나코)을 제외하고는 국내파 10명만이 모였다. 이날 소집 데드라인은 정오였으나 대부분이 한 시간 이상 빨리 입소했고, 오전 11시40분 무렵에는 예정된 전원이 소집 완료 보고를 해 이번 경기가 단순 친선 전 이상의 의미가 있음을 시사했다.

항공기 스케줄로 오후 늦게 합류한 카타르 리거 이정수(알 사드)를 포함한 이들 12명은 8일 삿포로 출국 길에 오르며 나머지 해외파 10명은 8일과 9일 이틀에 걸쳐 인천국제공항과 일본 현지에서 대표팀에 합류한다. 조광래호 출범 후 한국은 일본과 2번 만났으나 아직 승리가 없다.

당연히 필승의 각오다. 조광래 감독은 “한일 양 국은 세계화를 향해 서로 경쟁하고 있다. 이기기 위해 선수들과 지혜를 모아 재미있는 축구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선수들도 한 목소리를 냈다. 아시안컵 승부차기 실축의 악몽을 경험했던 이용래(수원)는 “그 때 아픔을 반드시 설욕 하겠다”고 했고, 전역을 45일 앞둔 말년 병장 김정우(상주)와 윤빛가람(경남)도 “다른 때보다 열심히 하겠다. 일본은 무조건 꺾겠다”며 전의를 불태웠다.

파주|남장현 기자 (트위터 @yoshike3) yoshike3@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