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표 선발’ 김성현 vs 마일영…얄궂은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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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8월 6일 07시 00분


LG 김성현-한화 마일영. 스포츠동아DB
LG 김성현-한화 마일영. 스포츠동아DB
돌연 이적 김성현, 이적생과 5선발 경쟁
마일영, 류현진 빈자리 유창식과 저울질


한화와 LG가 6일 잠실 맞대결에 선발투수로 각각 마일영(30)과 김성현(22)을 예고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마일영과 김성현은 2008년과 2009년 히어로즈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선후배. 그러나 넥센의 트레이드 소용돌이 속에 현재 다른 팀 유니폼을 입었다.

2008년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김성현은 지난달 31일 LG와 넥센의 2대2 트레이드를 통해 LG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당시 선발투수로 KIA전에 선발등판해 6이닝 3실점의 호투로 시즌 3승째를 올린 뒤 트레이드 사실을 통보 받았다. 그로부터 6일 만에 선발등판하게 됐다. LG 이적 후 첫 등판이다.

LG는 현재 박현준∼주키치∼리즈의 선발 빅3에다 김광삼까지 4명의 선발투수를 갖추고 있다. 남은 5선발을 놓고 김성현과 함께 지난달 11일 한화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유원상, 그리고 최근 KIA의 웨이버공시로 영입한 이대진 등을 놓고 저울질을 하고 있다. 유원상과 이대진은 일단 2군에서 몸과 구위를 가다듬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선발 마운드를 다시 세워 4강 재진입을 노리겠다는 계획이다.

마일영은 지난해 3월 넥센에서 한화로 트레이드됐다. 한화에서는 첫 선발등판이다. 그가 마지막으로 선발등판한 것은 히어로즈 시절인 2009년 8월 27일 잠실 LG전. 그동안 부상 등으로 한화에서는 불펜으로 활약했지만 현재 에이스 류현진이 부상으로 엔트리에 빠져있는 등 선발진에 구멍이 생겼다. 7일에는 신인 유창식을 선발로 내세우는 것도 그래서다.

한화 한대화 감독은 “마일영과 유창식을 일단 선발투수로 체크해보겠다”면서 일시적 선발일지, 계속 선발투수로 투입할지 결과를 보고 결정하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그러면서 “우리팀에는 확실한 선발투수가 없다. 장민제는 중간으로 보냈다. 양훈 김혁민 등이 올해 가능성을 보였지만 내년에는 또 어떻게 될지 모른다”면서 선발진 변화를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넥센표 마일영과 김성현의 얄궂은 선발 맞대결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잠실 | 이재국 기자 (트위터 @keystonelee)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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