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신병 저마노 커브 위력적”

  • 스포츠동아
  • 입력 2011년 8월 6일 07시 00분


가을잔치 예약 3강의 용병 봤더니…

컨트롤도 뛰어나…매티스는 기대 이하
큰경기 강한 KIA 로페즈 부상 회복 절실
커브 강점 SK 고든 후반 무너져 단점

후반기 2주차. 2011 프로야구의 판도는 삼성과 KIA, SK가 사실상 3강 체제를 굳혀가고 있다. 그리고 포스트시즌 마지막 티켓 4위를 놓고 롯데와 LG가 경쟁 중이다. 삼성, KIA, SK는 큰 변수가 없는 한 포스트시즌에서 한국시리즈 우승을 놓고 경쟁한다.

올시즌 선두 싸움의 가장 큰 특징은 후반기 상위권 3팀에 새로운 외국인투수 3명이 합류했다는 점이다. 프로야구는 장기레이스로 보면 농구, 배구 등에 비해 외국인선수 비중이 크지 않지만, 단기전이라면 말이 달라진다. 새롭게 한국무대에 뛰어든, 그리고 기존의 외국인 투수 포함한 6명이 올 가을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에 따라 각 팀의 마지막 순위는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삼성: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은 아니다


삼성은 특급 외국인투수 영입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첫 번째 후보와는 계약에 실패했다. 차선책으로 택한 것이 매티스와 저마노다. 2일 대구 넥센전에서 첫 선을 보인 매티스는 6이닝 동안 102개의 공을 던져 7안타, 삼진3개, 볼넷3개를 기록했다.

성적만으로는 합격. 하지만 삼성이 바라던 특급 에이스급은 아니라는 의견이 많다. 모 구단 스카우트팀은 “좋은 투수지만 압도적인 모습은 없었다. 직구에 큰 위력이 없어 보였다”고 했다. 5일 계약을 발표한 저마노는 커브가 위력적이고 컨트롤이 매우 뛰어난 선수로 알려졌다.

일본에서(2009년 소프트뱅크) 동양야구를 경험한 것도 강점이다. 최고 145km라고 발표한 직구가 얼마만큼 위력적이냐에 많은 것이 갈릴 전망이다. 류중일 감독은 “윤석민급을 기대했는데 윤성환급이 왔다”고 평가했다. 저마노는 10일 입국한다.

○KIA: 로페즈의 빠른 복귀가 관건


KIA 로페즈는 2009년 한국시리즈에서 홀로 2승을 기록했다. 최종 7차전에서는 구원 투수로 자원등판까지 했다. KIA는 큰 경기에서 강한 로페즈에게 올해도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로페즈는 메이저리그에서 6년간 뛰었고 2003년 토론토에서 1승 14세이브를 기록했을 정도로 위기상황에서 흔들리지 않는 성격이다. 결국 늑골 염증으로 재활중인 로페즈가 얼마나 빨리 복귀해 정상적인 체력과 컨디션을 회복하느냐가 관건이다.

○SK: 고든의 커브는 장수할 수 있을까


김광현의 포스트시즌 등판이 불투명한 SK는 일단 글로버가 버티고 있지만 선발진에 빠른 수혈이 필요했다. 매그레인 대신 SK유니폼을 입은 고든은 3경기에서 2승 1패 방어율 4.41을 기록했다.

고든의 가장 큰 강점은 절묘한 컨트롤과 국내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낙차 큰 커브에 있다. 그러나 치명적 약점도 있다. 김성근 감독은 고든에 대해 “많은 이닝을 던질 수 있는 스타일은 아닌 것 같다”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이효봉 스포츠동아 해설위원은 “5회까지는 상당히 뛰어나지만 그 이후부터 급격히 공략을 당하는 모습이었다. 국내 타자들이 만나보지 못한 좋은 커브를 갖고 있지만 타순이 돌아갈수록 커브가 조금씩 공략을 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문학 | 이경호 기자 (트위터 @rushlkh)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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