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안타… 거인, 성큼성큼 공동4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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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8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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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두산 잡고 4연승… 넥센 송지만 최고령 1000타점

“올스타전 이후 대반격을 기대해 달라”고 했던 양승호 감독이 이끄는 롯데가 4연승을 달리며 후반기 상승세를 이어갔다. 롯데는 31일 사직에서 열린 두산과의 홈경기에서 8-7로 승리했다. 42승(42패 3무)째를 거두며 5할 승률을 맞춘 롯데는 이날 경기가 순연된 LG와 공동 4위가 됐다. 롯데가 4위에 복귀한 건 5월 21일 이후 71일 만이다. 7월 한 달을 13승 6패로 마친 롯데는 8월을 기분 좋게 열게 됐다.

롯데가 믿을 건 역시 방망이였다. 선발로 나선 새 외국인 투수 부첵은 홈런 1개를 포함해 9안타를 맞고 4실점하면서 5회 강판됐다. 하지만 롯데는 홈런 두 방을 포함해 장단 13안타를 터뜨린 타선이 효자 노릇을 했다. 롯데는 3-4로 뒤진 6회 문규현의 적시타로 4-4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2사 1루에서 전준우는 왼쪽 담장을 넘기는 결승 2점 홈런을 날려 6-4로 전세를 뒤집었고 롯데는 이후 끝까지 리드를 지켰다. 두산은 롯데보다 많은 17안타를 치고도 안타를 집중시키지 못해 3연패를 당했다.

최하위 넥센은 4타수 3안타 3타점을 기록한 송지만의 맹활약을 앞세워 KIA를 9-4로 꺾고 2연패를 끊었다. 송지만은 1회 기선을 제압하는 3점포를 쏘아 올렸다. 전날까지 통산 998타점을 기록했던 송지만은 이 홈런으로 역대 7번째로 1000타점을 돌파했다. 1996년 데뷔 후 16시즌 1839경기만으로 38세 4개월 29일 만에 1000타점 고지에 오른 송지만은 이 부문 역대 최고령 기록을 갈아 치웠다. 종전 기록은 은퇴한 마해영이 롯데에서 뛰던 2008년 5월 8일에 세운 37세 8개월 25일이다. 중심 타선 최희섭과 김상현이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진 KIA는 5안타의 빈공에 그쳤다.

SK는 한화를 5-2로 꺾고 45승(36패)째를 거뒀다. LG와 삼성의 잠실 경기는 비로 열리지 못했다.

한편 4강 싸움에 비상이 걸린 LG는 팀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김기태 2군 감독과 김영직 1군 수석코치의 자리를 맞바꿨다. LG는 “7월부터 상승세를 탄 롯데와의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에서 팀을 추슬러 9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기 위해 수석코치를 바꿨다”고 밝혔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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