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기자의 추신수 스토리] 외야 공백, 해답은 추신수뿐

  • 스포츠동아
  • 입력 2011년 7월 23일 07시 00분


추신수(29·클리블랜드·사진)가 왼손 엄지 골절상을 입은 후, 클리블랜드의 외야 상황은 점점 더 복잡해지고 있다. 올스타와 골드글러브 중견수 출신인 그래디 사이즈모어(29)는 추신수와 친분이 깊고 종종 조언도 해주는 사이인데, 지금 또다른 무릎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해 있다. 사이즈모어는 지난해 왼쪽 무릎에 미세 골절 수술을 받아 시즌 대부분을 뛰지 못했다. 그리고 지금은 오른쪽 무릎을 다시 다쳐 아마도 올 시즌을 마감할 가능성이 높다.

추신수와 사이즈모어가 둘 다 없는 클리블랜드는 그 어느 때보다 외야수 트레이드 시장에 적극 뛰어 들었다. 트레이드 마감 시한인 31일(현지 시간)이 다가오고 있어서 더 그렇다. 하지만 가능한 옵션들 중 어느 카드도 충분히 인상적이라는 느낌은 주지 못하고 있다.

추신수는 이번 주 초에 엄지의 깁스를 풀었다. 그리고 운동량을 점차 늘리면서 강화 훈련을 계속하고 있다. 8월 둘째 주까지는 복귀하기를 원한다. 클리블랜드가 맨 처음 8월 말에서 9월 초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발표했던 것과는 다르다. 많은 이들은 추신수가 얼마나 빨리 돌아올지, 그리고 하향세를 탄 팀에 어느 정도 기여를 해줄지 궁금해 하고 있다. 추신수는 클리블랜드가 4년 만에 지구 우승을 가능하게 할 것인지 판단하는 데 중요한 요소로 거론된다.

추신수는 클리블랜드가 2007년 AL 중부지구 타이틀을 따낼 때 팔꿈치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이었다. 그리고 그라운드가 아닌 자신의 집에서 경기를 봐야 했던 데 대해 좌절했다. 챔피언 팀의 일부가 되고 싶다는 당시의 열망은 그가 더욱 각오를 굳건히 다지는 계기가 됐다. 지금 TV로 팀의 경기를 지켜봐야 한다는 사실 역시 그 때와 마찬가지로 그를 괴롭히고, 야구장으로 돌아오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하게 만든다.

사이즈모어까지 부상자 명단에 오른 상황에서 클리블랜드가 추신수처럼 검증된 타격 능력을 가진 외야수를 찾기 힘들다는 것은 확실해 보인다. 그래서 클리블랜드는 그들의 주전 우익수가 하루 빨리 회복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MLB.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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