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한신 영입설? 에이전트도 없는데…”

“日언론 보도? 인터넷으로 잘 봤죠”

이대호. 스포츠동아DB

“봤어요. 그냥 보기만 했어요.”

일본프로야구 한신이 한국프로야구 최고의 타자 이대호(29·롯데·사진) 영입에 본격 착수했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데일리스포츠는 5일 “한신이 올시즌 종료 후 FA(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얻는 이대호를 영입하기 위해 본격적인 조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 “이대호 영입전에 라쿠텐과 지바 롯데, 오릭스가 뛰어들 수도 있다”며 “이 때문에 한신이 한여름부터 영입준비작업을 진행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만난 이대호는 이에 대해 “인터넷을 통해 기사를 봤다. 그냥 보기만 했을 뿐”이라며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이대호 입장에서는 일본 구단에서 자신에게 관심이 있다는 현지 보도가 기분 나쁠 리 없을 터. “아직 에이전트 선임도 하지 않았다”고 덧붙인 그는 “내가 거기에 대해 뭐라고 말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지 않느냐”며 살짝 미소만 지었다.

잠실 ｜ 김도헌 기자 (트위터 @kimdohoney) dohon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