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4 전쟁’ 누가 웃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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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7월 2일 07시 00분


수원-포항·서울-전북 필승 호언장담

황선홍-윤성효. 스포츠동아DB
황선홍-윤성효. 스포츠동아DB
K리그 16라운드에 ‘빅4’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수원과 포항이 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격돌한다. 전북과 서울은 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만난다. 시즌 첫 번째 대결에서는 포항과 서울이 각각 안방에서 승리했다.

수원과 전북은 이번 홈경기를 통해 설욕을 노린다. 1위 전북과 2위 포항은 선두 경쟁을 위해서 반드시 승점3이 필요하다. 수원과 서울도 상위권 도약을 위해 승리가 절실하다. 치열한 공방전이 예고돼 있다.

○얄궂은 운명인 포항과 수원 사령탑

포항 황선홍 감독과 수원 윤성효 감독은 선수시절 포항과 수원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그만큼 서로를 잘 아는 가까운 선후배 사이. 하지만 지난해 윤 감독이 수원 사령탑에 앉으면서 두 감독은 대결 구도를 형성했다.

윤 감독의 K리그 감독 데뷔전 상대가 공교롭게도 황 감독이 맡고 있는 부산이었다. 윤 감독은 데뷔전에서 승리했다. 이어 FA컵 결승에서도 맞대결해 윤 감독이 팀을 정상에 올려놓았다.

황 감독은 윤 감독에게 2번 모두 패한 것을 포함해 부산에서 지휘봉을 잡은 3년간 단 한번도 수원을 꺾지 못했다. 올해 포항으로 자리를 옮긴 황 감독은 수원과의 첫 대결에서 2-0으로 승리하며 한풀이에 성공했다. 하지만 황 감독은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 이번 경기에서도 또 승리해 수원에 ‘포항 징크스’를 안기겠다고 벼르고 있다.

○킬러 빅뱅과 설욕

서울은 주중 경남 원정에 데얀-몰리나-제파로프 용병 3인방과 박용호, 김용대 등 주전 대부분을 데려가지 않고 휴식을 주며 주말 경기를 대비했다. 전북도 지난 29일 컵대회 8강전에 2진급이 나서 울산에 졌지만 에이스들의 컨디션을 조절하는 소득을 얻을 수 있었다.

서울 최용수 감독대행은 “전북은 무조건 꺾어야 할 상대”라고 했다. 전북 최강희 감독은 “반드시 전반기 패배를 갚겠다”고 벼르고 있다. 사활이 걸린 한 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화력 대결이 특히 관심이다. 전북 이동국은 10골 7도움으로 전체 공격 포인트 부문 1위다. 하지만 서울도 만만치 않다. 데얀이 8골 4도움으로 이동국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최용석 기자 (트위터 @gtyong11) gtyong@donga.com
남장현 기자 (트위터 @yoshike3)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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