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수원시가 프로야구 제10구단 유치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연고지가 최대 관건으로 전망됐던 10구단 창단유도 작업에도 전기가 마련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8일 “수원시가 최근 10구단 창단을 희망하는 기업에 대한 지원 계획안을 제출했다”고 발표했다.
이 계획안에서 수원시는 200억원을 들여 기존 수원구장의 관람석을 정비하고 풀컬러 동영상 전광판을 설치하는 등의 리모델링과 10구단 창단기업에 야구장 명칭사용권 부여를 약속했다.
또 향후 수원·화성·오산의 지자체 통합시 새 야구장 건립을 추진하고, 야구장 장기임대(3∼25년)를 통해 창단기업의 마케팅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사도 덧붙였다.
KBO 이상일 사무총장은 “9구단 창단을 신청했던 창원시와 비교하면 새 야구장 건립계획에서 구체성이 떨어지는 아쉬움은 있지만 수도권이라는 상징성을 고려하면 10구단 창단을 희망하는 기업에 수원은 매력적인 곳”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더욱이 9구단 엔씨소프트의 2013년 1군리그 합류 일정까지 고려하면 당장 프로경기를 치를 수 있는 야구장을 보유한 수원은 10구단 창단유도 작업에 견인차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KBO에 따르면 전북 전주·익산·군산의 3개시 연합도 이번 주 안으로 10구단 유치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아울러 경기도 용인과 고양, 광명도 프로야구단 유치에 관심을 갖고 KBO와 실무접촉을 진행 중이어서 지자체간 치열한 10구단 유치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