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린보이' 박태환, 자유형 100m서 '황제' 펠프스 제치고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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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6월 18일 10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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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린보이' 박태환(22·단국대)이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미국)를 처음으로 이겼다. 자유형 100m에서 펠프스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한 것.

박태환은 18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센터 클레라 조지 F. 헤인즈 국제수영센터에서 열린 남자 자유형 100m 결승 대회에서 48초92의 기록으로 펠프스(49초61), 그레이엄 무어(미국·49초70) 등을 제치고 우승했다.

50m 구간을 돌 때는 23초81로 무어(23초66)에 이어 2위였지만, 이후 폭발적인 스퍼트로 치고 나갔다.

이번 경기는 박태환이 다음 달 중국 상하이에서 열릴 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실전 감각 점검을 위해 7개월 만에 나선 공식 경기다.

박태환은 이번 경기에서 기록보다는 실전 감각 점검에 방점을 두고 임하겠다고 밝혔으나, 예상 밖 선전으로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자신이 세운 한국 기록(48초70)에 불과 0.22초 뒤지는 결과를 냈다.

박태환이 '수영천재' 펠프스와 함께 레이스를 펼쳐 이긴 것은 처음이다.

박태환의 전담 지도자인 마이클 볼 코치는 "49초대 초반 기록을 생각했는데 스피드가 아주 좋았다. 턴 동작이 약간 불안정했지만 대체로 훌륭했다"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펠프스를 처음 이겼다는 자신감"이라고 말했다.

박태환은 앞서 열린 예선에서는 50초00으로 전체 2위로 결승에 올랐다. 펠프스는 예선에서는 50초60을 기록해 전체 7위로 결승에 올랐다. 예선에서 49초60으로 전체 1위를 차지했던 무어는 3위에 그쳤다.

동아닷컴 온라인 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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