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겸 선수’ 라경민, 이효정 꺾다


여자일반부 결승서 이효정-강해원조에 2-0 승
대교눈높이, 삼성전기 잡고 4년 만에 우승 스매싱

라경민 대교눈높이 감독대행(왼쪽)은 현역 시절 김동문과 혼합복식, 길영아(오른쪽)와 여자 복식조를 이뤄 최강으로 군림했다. 그리고
 17일 전국 여름철종별배드민턴선수권에서도 박선영과 함께 복식에 출전해 여자 일반부 단체전 우승을 이끌었다.스포츠동아DB
라경민 대교눈높이 감독대행(왼쪽)은 현역 시절 김동문과 혼합복식, 길영아(오른쪽)와 여자 복식조를 이뤄 최강으로 군림했다. 그리고 17일 전국 여름철종별배드민턴선수권에서도 박선영과 함께 복식에 출전해 여자 일반부 단체전 우승을 이끌었다.스포츠동아DB
전국 여름철종별배드민턴선수권 넷째날

‘돌아온 셔틀콕의 여왕’이 감독과 선수 1인2역으로 팀에 4년 만의 우승을 선물했다.

라경민(35) 대교눈높이 감독대행은 17일 경북 안동에서 열리고 있는 국내최대규모 셔틀콕 대회 제54회 전국 여름철종별배드민턴선수권대회(주최:대한배드민턴협회·주관:경북 배드민턴협회, 안동시체육회, 안동시배드민턴협회·후원:안동시)에서 직접 선수로 뛰며 팀의 여자일반부 단체전 우승을 이끌었다.

대교눈높이는 이날 안동시 안동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4일째 여자일반부 단체전 결승에서 삼성전기에 3-2 역전승을 거뒀다. 이 대회에서 대교눈높이가 여자단체전을 우승한 것은 4년 만이다.

라경민 감독은 1-2로 뒤지고 있던 네 번째 복식경기에서 박선영과 함께 호흡을 맞춰 삼성전기 이효정-강해원조를 2-0(21-15 21-19)으로 이겨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고 결국 대교눈높이는 극적인 역전승으로 정상에 올랐다.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말까지 배드민턴 혼합복식 세계 최정상을 지켰던 라 감독은 이번 대회 참가를 앞두고 참가명단 선수에 직접 이름을 올렸다.

하정은이 국가대표에 합류해 대회에 참가하지 못했고 최혜인이 부상을 당하면서 단 4명만으로 단체전을 치를 수 없다고 판단한 조치였다. 그리고 전날 창원시청과 준결승부터 직접 라켓을 잡았고 결승에서까지 선수로 맹활약하며 거함 삼성전기에 승리했다.

라 감독은 “선수로 공식경기에 뛴 것은 어제 준결승이 거의 4년여 만인 것 같다. 복식 선수가 단 1명뿐이어서 만약을 대비해 선수로 등록했었다. 예전 같지는 않았지만 다행히 체력과 경기력에 큰 문제가 없었다. 경기가 빨리 끝나서 다행이다”며 “팀의 지휘봉을 잡고 첫 우승이다.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 17일 전적

○제 54회 전국 여름철 종별 배드민턴선수권대회(안동)

남자 일반부 단체전 결승전=상무 3-2 당진군청

여자 일반부 단체전 결승전=대교눈높이 3-2 삼성전기

남자 대학부 단체전 결승전=동의대 3-2 한체대

여자 대학부 단체전 결승전=인천대 3-2 한림대

남자 고등부 단체전 결승전=대덕전자기계고 3-2 광명북고

여자 고등부 단체전 결승전=범서고 3-0 화순고

이경호 기자 (트위터 @rushlkh)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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