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다운] 김대우, 넥센의 슈퍼스타 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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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6월 10일 07시 00분


■ 런 다운

비록 하루전 첫 안타, 첫 실점을 했어도 넥센 루키 잠수함 김대우의 인기는 건재했다. 9일 SK전을 앞두고는 공중파 TV에서 두 곳이나 취재를 나왔다. 넥센에서는 이례적인 풍경이다. “신문과 인터넷 취재 의뢰만 세어 봐도 한 20곳은 된 것 같다”고 했다. 기자들에 둘러싸여 있자 넥센 김기영 홍보팀장은 “손들고 질문 하세요”라고 농담까지 했다.

스타는 이렇게 만들어지는가. 완전무명이었던 투수가 데뷔 후 단 두 경기(2.2이닝 7탈삼진)만에 넥센의 스타로 떠올랐다. 당연히 이런 인터뷰 세례도, 유명세도 처음이다. 원래 얼굴에 난 큰 점 때문에 점에 얽힌 별명이 많았는데 지금은 인터넷상에서 ‘넥병현(넥센+김병현)’ ‘넥창용(넥센+임창용)’으로 불린다. 희귀한 잠수함 고속투수로서 공통점을 갖기 때문이다. 심지어 김대우가 투구폼을 보고 연구했다는 지바롯데 와타나베 괴스케를 빗대 ‘점타나베’라는 닉네임까지 붙었다.

동갑내기 김광현을 닮은 외모에다 말솜씨도 유려해 이미 스타성을 갖고 있다. 인터뷰를 부담스러워하는 대다수 신인들과 달리 “원래 말하는 것이 재미있다”고 즐길 줄 안다. 8일 SK전에서 1.1이닝 2안타 1볼넷 1실점을 했으나 “이제 괴물이 아닌 사람인 걸 아셨을 것”이라고 넘길 줄 안다. 롯데로 떠난 고원준 이후 다시 넥센에 ‘아이돌’이 등장했다.

목동 | 김영준 기자 (트위터@matsri21)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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