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강호 프랑스 꺾고 월드리그배구 2연승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6월 5일 16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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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피'를 앞세운 패기의 한국 남자배구가 강호 프랑스에 2연승을 거뒀다.

박기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팀은 5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 대륙간라운드 D조 4차전에서 프랑스를 3-1(27-25, 19-25, 25-23, 25-16)로 격파했다.

지난주 세계 최강 쿠바를 이긴 데 이어 4일 8년 만에 프랑스를 꺾은 한국은 이날 경기마저 잡으면서 3승1패로 승점 9점을 쌓았다.

프랑스는 세계랭킹 12위로 23위의 한국보다 한 단계 위의 실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한국은 이번 대회 전까지 프랑스에 8연패를 당했지만 2연승 덕분에 상대 전적 10승16패를 기록하며 격차를 줄였다.

반면 프랑스는 이탈리아와의 1, 2차전에 이어 한국과의 3, 4차전도 모조리 내주면서 4연패에 빠졌다.

한국은 전날 승리를 이끈 최홍석(경기대), 전광인(성균관대), 김정환(우리캐피탈) 등 '젊은 공격수 3인방'이 이날도 펄펄 날았다. 레프트 최홍석이 가장 많은 17점을 올렸고 전광인과 김정환은 각각 12점과 11점을 작성했다.

여기에 센터 신영석(우리캐피탈)이 고비 때마다 블로킹과 속공에 성공하면서 14점을 작성해 상대 추격 의지를 꺾었다.

한국은 1세트부터 전날 승리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광인의 블로킹 등으로 3-0으로 출발한 한국은 세터 한선수의 블로킹, 하현용의 속공 등 다양한 공격 루트를 활용하면서 9-3으로 리드했다.

그러다가 상대 블로킹 벽에 공격이 막히며 15-15 동점을 허용했고 이후에는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하지만 넘치는 패기에 홈 관중의 열렬한 응원까지 등에 업은 한국은 듀스까지 가는 접전 끝에 최홍석의 블로킹으로 27-25로 1세트를 따냈다.

2세트에서 심기일전한 프랑스에 밀린 한국은 3세트부터 장기인 빠른 배구와 탄탄한 조직력이 다시 살아나기 시작했다.

16-18로 뒤질 때 박기원 감독은 "과감하게 서브를 넣고 공격하라"고 적극적인 플레이를 주문하자 분위기가 달라졌다.

19-21로 뒤진 한국은 김정환의 스파이크, 최홍석의 블로킹, 상대 공격 범실 등을 묶어 23-21로 단번에 역전했다.

이어 최홍석이 터치아웃을 성공시켜 매치포인트에 도달했고 신영석의 속공으로 3세트를 마무리했다.

4세트에서는 신영석과 최홍석이 초반과 후반 공격을 책임졌다.

신영석은 15-10에서 상승세의 흐름에 쐐기를 박는 블로킹을 따냈고 17-13에서도 속공을 꽂아넣었다.

이어 최홍석은 공방전 끝에 넘어온 공을 다이렉트 킬로 상대 코트에 꽂아 19-13으로 이끌었고, 시원한 서브 득점으로 22-14를 만들었다.

한국과 이탈리아의 5~6차전은 11~1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펼쳐진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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