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감독 ‘시련의 5월’ 이겨내고 웃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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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5월 18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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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선 침묵·쏟아지는 수비 실책에 한숨만

류중일 감독. 스포츠동아DB.
류중일 감독. 스포츠동아DB.
17일 넥센전 승리로 한숨 돌렸지만 삼성 류중일 감독(사진)은 5월 들어 신고식을 혹독히 치르고 있다. 사령탑이라면 누구에게나 늘 따르게 마련인 시련, 즉 성적에 대한 압박감이다.

4월까지만 해도 롯데 양승호 감독이 단단히 혼쭐이 난 가운데 류 감독은 비교적 느긋한 편이었다. 4월 삼성의 성적은 13승10패로 무난한 출발이었다. 그러나 5월로 접어들면서 사정이 딴판이 됐다. 17일까지 롯데는 10승3패, 삼성은 5승8패로 전세가 역전됐다. 집단 무기력증에 빠진 타선과 어이없이 쏟아지는 수비 실책의 영향이 컸다.

삼성의 이같은 부진은 시즌 공격지표로도 확인이 되는데 득점권 타율과 중심타선의 타율이 단적인 사례다. 삼성의 득점권 타율은 0.242, 중심타선의 타율은 0.233으로 모두 꼴찌다. 실책도 26개로 하위권.

사정이 이렇다보니 평소 활달한 성격인 류 감독도 최근 상당히 고민스런 표정 속에 말수가 확 줄었다. 류 감독은 “선수들에게 늘 ‘자신 있게 하라’고 주문한다. 하지만 최근 들어 못치고, 실수를 많이 하고, 자꾸 지니까 위축될까 걱정스럽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기는 수밖에 도리가 없다”는 류 감독은 결국 17일 넥센전을 승리로 이끈 뒤 오랜만에 미소를 지었다. 류 감독은 이제 계속 웃을 수 있을까.

정재우 기자 (트위터 @jace2020)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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