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드에 오르는 손승락, 한국 최고의 투수 꿈꾼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1년 5월 12일 07시 00분


어깨통증 고생 끝…꿈을 향해 무한전진

“제게 야구는 생계수단이 아닙니다. 아직도 제게 야구는 꿈이에요.”

그의 등번호(1번)처럼, 마운드 위에 오르는 순간 그는 ‘한국 최고의 투수’를 그려본다. 억대연봉(1억3000만원)을 받아도, 결혼을 하고 가정을 꾸려도 변함이 없다. 그래서 손승락(넥센)은 “가족들이야 좀 서운할 수도 있지만…”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어깨통증으로 2군에서 몸을 만드는 동안, 야구에 대한 마음속 불씨는 더 지펴졌다.

지난 시즌 구원왕(26세이브)에 오르며, ‘승리의 자물쇠(勝Lock)’라는 호칭을 얻은 손승락은 올시즌 개시가 약 한 달간 늦었다. 4월29일 잠실 LG전에서 3-8로 뒤진 8회말 마운드에 오른 것이 시즌 첫 등판이었다. 하지만 이후 페이스를 올려가며, 시즌 5번째 등판인 10일 사직 롯데전에서는 3-3동점이던 8회말에 투입됐다.

10일 경기에서 비록 패전투수로 기록됐지만, 11일 그의 표정은 밝았다. “아프지 않다는 것.” 그 한 가지 사실만으로도 야구장에 나오는 것이 “행복하고 즐겁기 때문”이다. 손승락은 “지난 시즌 성적이 내 최고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더 많은 것들을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사직 | 전영희 기자(트위터@setupman11) setup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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