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그대, 골 결정력을 높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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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5월 11일 07시 00분


수원컵을 통해 본 U-20 대표팀의 성과와 과제
3경기서 2골…득점력 보완 숙제로
미드필드진 정확한 패스는 돋보여
이광종 감독 “가능성 확인 큰 수확”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컵 국제청소년(U-20)대회에서 남승우(오른쪽)가 상대 문전에서 수비수와 볼을 다투고 있다.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컵 국제청소년(U-20)대회에서 남승우(오른쪽)가 상대 문전에서 수비수와 볼을 다투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U-20월드컵을 준비 중인 이광종 감독의 한국대표팀이 4개국 초청 수원컵 국제청소년대회에서 3위에 머물렀다.

한국은 10일 벌어진 우루과이와의 최종전에서 1-1 비겼다. 전반 45분 이기제(동국대)가 선제골을 넣어 앞서갔지만 후반 32분 루이스 마차도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1승1무1패. 우승컵은 우루과이(1승2무)의 차지가 됐다. 7월 개막하는 FIFA U-20 월드컵을 앞두고 치른 이번 대회 3경기를 통해 드러난 이광종호의 전력을 살펴봤다.

○뛰어난 조직력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조직적으로 안정된 플레이를 보였다.

비록 결과는 1승1무1패였지만 나이지리아, 뉴질랜드, 우루과이를 상대로 모두 볼 점유율이 높은 축구를 했다. 소집이 늦어 훈련 시간이 부족했고, 프로팀에 뛰는 선수들이 대회 개막 4일전에 합류했지만 팀워크만큼은 탄탄했다. 미드필드와 수비 조직력이 빛났다. 김영욱(전남)을 중심으로 짜여진 미드필드는 공수에서 제몫을 다했다. 중앙수비수 장현수(연세대)와 김진수(경희대) 등도 안정감을 보였다.

이광종 감독은 “3경기 모두 상대에 비해 득점 찬스도 많았고, 조직적으로도 괜찮은 경기를 했다”고 말했다.

○부족한 골 결정력

한국은 3경기에서 2골을 뽑는데 그쳤다. 많은 득점찬스가 있었지만 이를 골로 연결시킨 것은 단 2번이었다. 우루과이와의 경기에서도 14개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1골에 그쳤다. 결정적인 찬스를 살리지 못하다보니 경기 흐름을 타지 못했고, 오히려 상대에게 골을 내주며 다 잡았던 경기를 놓쳤다.

특히 스트라이커 요원들이 부진했다. 이종호(전남)는 첫 경기에서 허벅지에 통증을 느껴 전력에서 제외됐다. 석현준(아약스)은 몸이 정상적이지 않았다. 정승룡(전남)도 마찬가지였다. 측면 요원인 백성동(연세대)과 김경중(고려대)의 빠른 개인 돌파를 통해 좋은 득점 찬스를 여러 차례 만들어냈다는 점이 그나마 위안거리였다.

이광종 감독은 “많은 득점찬스를 살리지 못한 게 아쉽다”며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게 가장 큰 수확이다. 세계대회까지 철저하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수원 | 최용석 기자 (트위터 @gtyong11) gtyong@donga.com
사진 | 국경원 기자(트위터@k1isonecut) onec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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