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태권한국, 종합우승 첫 반납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5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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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세계선수권대회 폐막
男 금2-女 금1 최악 성적

한국 태권도가 국내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3개에 머물며 사상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한국은 6일 경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5체급에서 결승에 진출했지만 남자 63kg급 이대훈(용인대)과 87kg 이상급 조철호(한국체대)만 금메달을 땄다.

고교 재학 중이던 지난해 광저우 아시아경기에서 금메달을 따며 차세대 에이스로 떠오른 이대훈은 결승에서 마이클 폴 하베이(영국)를 5-2로 눌렀다. 반면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남자 87kg 이상급에서 금메달을 땄던 차동민(한국가스공사)은 한 체급 아래인 87kg급에 출전해 금메달을 노렸지만 결승에서 유세프 카라미(이란)에게 6-8로 졌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남녀 16개 전 체급에 출전해 남자가 금 2개와 은 2개, 여자가 금 1개, 은 2개, 동메달 3개를 따는 데 그쳤다. 금메달 수는 2007년 중국 베이징대회의 4개보다 적다.

한국은 또 1973년 제1회부터 한 번도 내놓지 않았던 남자부 종합우승을 이란에 내주며 종주국의 자존심을 다시 한 번 구겼다.

여자부는 중국에 내줬던 종합우승을 2년 만에 되찾았다. 금메달은 중국(금 2개, 은 2개)이 앞섰지만 종합 점수에서 한국이 58점으로 3점이 많았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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