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는 중배당…쏠쏠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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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5월 7일 07시 00분


48경기중 30차례 10배이상 터져
선수들 전력평준화 절대강자 줄어

올 시즌 결승전의 특징은 중배당이 자주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이변 가능성이 높은 만큼 베팅에도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올 시즌 결승전의 특징은 중배당이 자주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이변 가능성이 높은 만큼 베팅에도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등급별 결승전 이변이 어제 오늘 일은 아니지만 올해 광명 각 등급별 결승전 결과를 살펴보면 중배당 현상이 심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올 시즌 광명 선발·우수·특선 총 48차례 결승전 중 절반이 넘는 30개 경주에서 10배 이상의 중배당이 나왔다. 10배 미만의 저배당은 18차례에 불과했다. 10배 이상의 중배당이 62.5%의 높은 비율을 드러낸 것이다.

가장 큰 배당은 광명12회차(4월 3일) 특선결승에서 조봉철-여민호-이성용의 삼복승 117.1배였다. 2위는 광명2회차(1월 16일) 우수결승 이규백-김주은-이동근의 삼복승 107.1배. 최저 배당은 광명4회차(1월 30일) 선발결승 김종모-이경태의 복승 1.3배였다.

등급 및 승식별 평균배당을 살펴보면 ▲선발급 복승 11배, 쌍승 19배, 삼복승 14배 ▲우수급 복승 15배, 쌍승 23배, 삼복승 23배 ▲특선급 복승 18배, 쌍승 26배, 삼복승 28배였다.

결국 ‘모 아니면 도’식의 널뛰기 결과가 쏟아지면서 팬들은 베팅 초점을 어디에 맞춰야할지 곤혹스러울 수밖에 없다.

경륜에서 소위 ‘대박’을 잡기는 쉽지 않다. 팬들은 인기순위 상위를 차지하는, 몇 손가락 안에 꼽히는 강자들에게 절대적 신뢰를 보내기 마련이지만 믿는 도끼에 너무도 자주 발등을 찍히는 것이 경륜이다. 평균배당이 10∼20배를 낳으면서 인기순위 1·2위 선수들이 ‘부도수표’로 전락하고 말았다.

등급별 결승이 어디서 터질지 모르는 지뢰밭으로 돌변한 이유에 대해 경륜위너스 박정우 예상부장은 ‘전력의 평준화’를 꼽았다.

“과거에는 강자 그룹과 2·3진급 도전 선수의 전력 차이가 컸기 때문에 순리대로 경기가 진행되면서 안정적 결과로 끝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매년 수준 높은 신예들이 유입되고, 이들이 빠르게 자리를 잡아가면서 강자 그룹이 급격히 무너지고 있다. 앞으로 등급별 이변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특히 선행형이 대거 몰려있는 경주, 추입젖히기형 강자가 특정 선수를 믿고 갈 위험이 있는 경주, 마크추입형이 다수 편성된 결승경주 등은 이변을 의심 해볼 필요가 있다”라며 등급별 결승전은 중배당 이상 잡을 수 있는 경주임을 강조했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양형모 기자 (트위터 @ranbi3610 ran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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