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도 대목에 걸맞는 ‘맞춤형 대진카드’로 달리는 흥행 전선에 채찍을 더할 채비다. 골든 위크의 개시를 알리는 3일 매치업부터 빅카드 일색이다. 두산 김선우-LG 박현준(잠실), 롯데 송승준-삼성 차우찬(사직), 넥센 나이트-KIA 로페즈(목동), 한화 안승민-SK 김광현(대전)이 출격을 준비한다.
○LG, 5월에도 안 내려갈까? LG는 4월 프로야구 장세를 주도한 ‘테마팀’이었다. 흩어졌던 LG팬들이 재결집하는 기세다. 최악의 대진 속에서 LG는 4월에 13승을 해냈다. 그러나 LG는 4월에 잘 하고 5월에 고꾸라지는 전례가 있기에 팬들은 아직도 반신반의한다.
작년만 봐도 LG는 4월에 11승1무9패를 했지만 5월에 10승15패로 무너졌다. 특히 4월29일∼5월15일 기간의 2승 13패가 치명적이었다. LG는 5월 첫 주 두산(잠실)∼삼성(대구)과 3연전을 치른다. 여기서 생존하면 우승 여부를 떠나서 LG는 ‘2011년의 구단’이 될 수 있다.
○롯데, 5월에는 올라갈까? LG와 반대로 ‘슬로스타터’인 롯데는 지난해 5월 이후 매달 5할 이상의 승률을 올렸다. 이번에도 4월 마지막 주 KIA 원정에서 첫 위닝시리즈(2승1패)를 해서 분위기는 살려 놨다. 롯데 골든위크 대진은 삼성(사직)∼두산(잠실)으로 평탄치 못하다.
살아나기 시작한 이대호 홍성흔 조성환의 타선으로 삼성, 두산 마운드를 뚫는 것이 롯데의 활로다. 한번 분위기를 타면 누구도 못 당하는 팀이 롯데이기도 하다.
○SK, 5월에 끝낼까? SK는 1일까지 16승을 챙겼다. 2위 두산에 2.5경기 앞서 있다. 그러나 야구계 일각에서는 “대진운이 컸다”는 얘기도 있다. 이 분석틀이 유효한지는 5월에 달려 있다. SK는 황금주간의 시작을 ‘또 한화(대전)’로 열지만 그 다음부터는 KIA(문학)∼삼성(대구)∼두산(잠실)을 만난다.
“이미 탄력 받은 SK를 제어하기는 쉽지 않다”가 다수설이지만 예년에 비해 불안요소가 곳곳에 노출된 점 역시 현실이다.
김영준 기자 (트위터@matsri21) gatzb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