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2연승…11위로 점프

  • 스포츠동아
  • 입력 2011년 5월 2일 07시 00분


이동국 5·6호 전북 3연승

“첫 20분이 고비다. 세트피스 실점만 없으면 된다.”

1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와의 K리그 8라운드 원정 전을 앞두고 대전 왕선재 감독은 초반 실점과 세트피스 주의보를 발령했다.

불행하게도 이런 예견은 적중했다.

대전은 킥오프 휘슬이 울린 지 6분 만에 광주 이승기에게 첫 골을 내줬다. 경계했던 세트피스에 의한 실점이었다. 아크 왼쪽에서 주앙 파울로가 찬 오른발 프리킥이 골대 맞고 나오자 문전 대시하던 이승기가 살짝 발을 갖다대 대전 골 망을 갈랐다.

7라운드 부산과 홈 대결에서 세트피스로 2골을 내줘 허망하게 1-3으로 무너졌던 대전의 악몽이 되살아난 순간. 반면 기세가 오른 광주는 전반 34분 주앙 파울로가 직접 해결사로 나서 추가 골을 뽑았다.

대전은 이후 맹렬한 반격으로 하프타임 3분을 남기고 박은호의 오른쪽 크로스를 박성호가 흘려준 것을 김창훈이 밀어 넣어 한 골을 만회했으나 운이 따르지 않았다. 이로써 광주는 리그 2연승과 함께 시즌 3승(1무4패)째를 챙겨 11위로 점프했고, 2연패의 늪에 빠진 대전은 3승3무2패가 됐다.

“빠른 템포로 상대 밀집 수비를 뚫겠다”던 광주 최만희 감독은 “서울전(4월24일) 승리로 기세가 살아났다. 의지가 강했다”고 말했다.

하루 전날(4월30일) 열린 경기에서는 선두 포항이 강원과의 홈경기에서 득점 없이 비겨 리그 8경기 무패 행진(5승3무)을 이어갔고, 전북은 인천 원정에서 리그 5,6호 골을 성공한 이동국의 화력 쇼에 힘입어 6-2 승리, 3연승을 올렸다.

전북은 5승1무2패(승점 16)로 1위 포항을 승점 2점 차로 압박했다. 경남과 성남은 2-2로 비겼고, 상주와 서울은 각각 ‘난적’ 수원과 제주를 제압했다. 울산과 부산 역시 대구, 전남을 홈으로 불러들여 귀중한 승점 3을 챙겼다. 대구는 3연패 수렁에 빠졌고, 부산은 4경기 무패(2승2무)를 달렸다.

광주 | 남장현 기자 (트위터 @yoshike3)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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