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포커스] 김성근 vs 김경문, KS 방불케 한 ‘벤치의 전쟁’

  • 스포츠동아
  • 입력 2011년 5월 2일 07시 00분


SK 3-1두산 (문학)
승:글로버 세:정우람 패:김성배

한국시리즈를 방불케 했다. 1회 두산은 정수빈의 3루타로 1사 3루를 만들었고 오재원이 볼카운트 0-1에서 기습번트를 대려다가 순간 방망이를 뺐다. 볼카운트 0-2. 이 때 SK 김성근 감독이 그라운드로 나왔다. 오재원의 방망이가 돌았다고 3루심에게 어필하기 위해서였다.

감독이 경기 초반 판정에 항의하는 경우는 거의 드물지만 내용 자체보다는 선수단의 분위기를 전환시키기 위한 일종의 제스처였다. 두산 김경문 감독도 지지 않고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그리고 김성근 감독이 심판에게 어필하는 사이 타석에 있던 오재원을 덕아웃으로 불러 직접 스퀴즈 지시를 내렸다.

오재원은 작전을 성실히 수행해 3루주자를 홈을 불러들였다. SK와 두산은 이후에도 번트와 대타 작전을 펼치며 승리에 대한 강한 열망을 드러냈다. 누가 뭐래도 두팀은 라이벌이다.

문학 |홍재현 기자 (트위터 @hong927) hong927@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