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다운] 쿨가이 박용택, 천리마 될 뻔한 사연

  • 스포츠동아
  • 입력 2011년 4월 27일 07시 00분


“하마터면 천리마가 될 뻔했죠.”

LG 박용택(32·사진)의 별명은 널리 알려져 있다시피 ‘쿨가이’다. 깔끔한 외모와 몸매에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별명이다. 박용택은 26일 사직 롯데전에 앞서“어떻게 쿨가이가 된 것인가”라는 질문에 자신의 별명이 만들어진 이유와 뒷얘기를 함께 들려줬다.

고려대를 졸업한 뒤 2002년 LG에 입단했을 때 구단에서 박용택의 스타성을 보고는 팬들을 통해 별명 공모에 들어갔던 것. 그 중에서 구단이 4개 정도를 선별해 박용택에게 전달했다고 한다. 박용택 당시 기억을 더듬으며 “그 중에는 천리마도 있었고, 일지매도 있었다”면서 “천리마는 아무래도 이전에 야생마, 적토마 등 말의 전통을 이어가라는 의미가 있었던 것 같다.

그래도 천리마는 좀…”이라며 폭소를 터뜨리더니 “그 중에서 쿨가이가 무난한 것 같아서 내가 선택했던 것이다”고 말했다. 박용택이 ‘천리마’를 선택했다면‘야생마’이상훈, ‘적토마’이병규에 이어‘삼두마차’시리즈가 탄생할 뻔했던 것이다.

그런데 잠시 후 덕아웃에 이병규가 나타났다. 기자들이 “적토마 왔다”며 웃자, 이병규는 “내가 어렸을 때는 좀 뛰었잖아. 신인 때는 잘 달렸지. 요즘은 달리다 죽을까봐 뛰지 못하는 적토마지만”이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사직 | 이재국 기자 (트위터 @keystonelee) keyston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