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아 복귀무대 ‘반갑지 않은 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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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4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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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 오심 논란 로리올오버빌러 심판도 참가

‘피겨 여왕’ 김연아(21·고려대)는 25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개막하는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23일 결전지에 도착했다. 이번 대회는 김연아에게 호재와 악재가 공존한다.

23일 발표된 심판진 명단에 따르면 미리암 로리올오버빌러 심판(스위스)이 여자 싱글 테크니컬 패널로 참가한다. 점프의 회전수 부족 등을 판단해 감점 여부를 결정하는 테크니컬 패널에 이름을 올린 로리올오버빌러 심판은 그동안 ‘교과서 점프’라 평가받던 김연아의 연기에 감점을 줘 논란이 됐던 심판이다.

김연아는 2008∼2009시즌 그랑프리 3차 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깔끔하게 처리했지만 플립 점프에서 ‘잘못된 에지’ 판정을 받아 0.80점이 깎였다. 로리올오버빌러 심판이 당시 테크니컬 패널이었다. 2009년 그랑프리 파이널 쇼트프로그램에서도 김연아는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로 9명의 심판 중 8명으로부터 가산점을 받았다. 하지만 로리올오버빌러 심판은 이때도 점프 회전수가 부족했다며 김연아에게 감점을 줬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은 올 시즌 회전수가 부족한 점프에 대한 판정을 두 단계로 나눴다. 그만큼 테크니컬 패널의 판단이 영향을 미칠 범위도 넓어져 김연아에게는 악재로 작용할 수도 있다.

하지만 러시아는 김연아에겐 행복한 추억으로 가득 찬 곳. 김연아는 2006년 시니어 무대 데뷔 이후 러시아에서 두 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2006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다음 해 모스크바에서 열린 그랑프리 5차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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