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익수 글러브 낀 홍성흔 “야간경기 첫 경험 긴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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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4월 6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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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야수로 변신한 롯데 홍성흔이 5일 대구 삼성전 4회말 채태인의 뜬 볼을 잡고 있다. 이날 경기는 홍성흔의 시즌 첫 야간경기 좌익수 선발출장이었다. 스포츠동아DB.
외야수로 변신한 롯데 홍성흔이 5일 대구 삼성전 4회말 채태인의 뜬 볼을 잡고 있다. 이날 경기는 홍성흔의 시즌 첫 야간경기 좌익수 선발출장이었다. 스포츠동아DB.
롯데 홍성흔(34)은 올 시즌 외야수로 변신했다. 스프링캠프를 거쳐 시범경기까지 일단은 합격점. 페넌트레이스 외야수 데뷔전이었던 3일 사직 한화전에서도 무난히 신고식을 치렀다.

그러나 홍성흔의 외야수 변신은 아직 완성형이 아니다. 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전. 그는 변함없이 좌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이날은 시즌 첫 야간경기. 플라이 타구가 종종 조명탑 속으로 숨는 경우도 발생해 수비 부담은 낮경기와 비교가 되질 않는다.

경기 전 훈련을 마치고 원정 라커룸으로 돌아온 홍성흔. 식사를 마치고 옷을 갈아입는 동안 평상시와 다른 모습은 눈에 띄지 않았다. 그러나 첫 야간경기에 따른 부담감을 완전히 떨쳐낼 수는 없는 법. 홍성흔은 “수비훈련 때부터 집중력을 잃지 않으려 애썼다. 마치 (내야) 펑고 타구를 받는 기분이다. 눈 깜짝하면 타구를 놓칠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털어놓았다.

홍성흔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조원우 외야전담 수비코치와 나눈 대화도 살짝 공개했다. 그는 “플라이 타구를 잡을 때는 포구 지점을 머리 위가 아니라, 모자 챙 위로 잡으라는 조언을 들었다. 눈 위로 15도 각도 정도에 글러브를 댄다는 느낌이다”고 설명했다.

포수 마스크를 벗고 지명타자로 나서기 시작한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타격 2위에 오른 홍성흔이다. 변신에는 이미 도가 텄는지도 모른다.

정재우 기자 (트위터 @jace2020)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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