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민, 흔들고… 로드, 더블 더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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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4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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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서 기선제압

“조성민을 주의 깊게 봐주세요.”

KT 전창진 감독은 4일 안방인 부산에서 열린 동부와의 4강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1차전을 앞두고 “조성민의 움직임이 정규시즌 때보다 훨씬 좋아졌다. 그래서 잔뜩 기대하고 있다”며 조성민을 키플레이어로 꼽았다.

이를 예상이라도 한 듯 동부 강동희 감독은 “우리 수비의 타깃은 조성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 감독은 “많이 줘야 12, 13점이고 잘 막으면 한 자릿수 점수에서 묶을 수 있는 수비를 준비했다”며 ‘질식 수비’의 타깃을 조성민으로 삼았다.

적중한 건 전 감독의 예상이었다. KT가 조성민의 활약을 앞세워 동부를 73-68로 꺾고 첫 판을 따냈다. 1차전 승리 팀이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할 확률은 78.6%. 역대 28차례 4강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 팀은 챔프전에 22번 올랐다. 경기 내내 코트를 휘젓고 다니며 승리를 이끈 조성민은 3점슛 2개를 포함해 19점을 넣고 리바운드 5개, 어시스트 3개, 가로채기 3개를 기록하며 가드로서 보여줄 수 있는 건 다 보여줬다.

KT 찰스 로드는 양 팀 최다인 24점을 넣고 리바운드 15개를 잡아내는 더블 더블의 활약으로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했다. 로드가 골밑을 장악한 KT는 높이에서 절대 열세라는 평가에도 리바운드에서 27-24로 우위를 보였다. “4강전에서 전자랜드보다는 KT를 만나는 게 더 낫다”고 했던 강 감독은 믿었던 삼각편대 김주성 윤호영 로드 벤슨의 동반 부진으로 기선을 제압당하고 말았다. 전 감독이 “20점 정도는 준다고 생각하고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던 ‘만능 포워드’ 김주성은 10득점 5리바운드에 그쳤고, 전반에 득점이 없었던 윤호영은 4득점에 머물렀다. 2차전은 6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부산=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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