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기자의 추신수 스토리] 추신수 자기 관리는 ‘예술’…후배들 “그 예술을 배우고 있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1년 3월 28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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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리그 팀에게 추신수가 있다는 것은 정말 큰 자산이 된다. 추신수는 빼어난 성적만으로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가치 있는 도움을 준다. 뿐만 아니라 여러 면에서 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선발 라인업에 드러나지 않는 여러 측면에서 말이다.

인디언스 크리스 안토네티 단장은 매일 추신수가 그의 일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 경이로움을 나타낸다. 추신수는 스프링캠프 때는 물론이고 정규시즌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리는 홈게임 때도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하는 선수다. 안토네티 단장은 이에 대해 “우리가 추신수에 대해 가장 감사하는 것중의 하나”라며 “그는 게임 때 모든 면에서 팀에 기여하는 완벽한 선수일 뿐만 아니라 항상 스스로를 향상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한국에서 자라고 미국에 와서 루키리그부터 시작해 빅리그에 올라온 배경의 결과로, 그는 매 게임을 진지하게 대한다. 메이저리그 수준의 모든 선수들에게 매 게임은 열정이고 경력의 한 부분이 되지만, 그가 쏟는 정성과 헌신은 최고 중에서도 최고라고 볼 수 있다.

안토네티 단장은 “그가 어떤 사람이고, 얼마나 게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그의 ‘직업윤리’에 잘 나타난다”면서 “어떻게 하면 왼손 투수들을 잘 상대할 수 있는지, 어떻게 하면 주루의 정확성을 높일 수 있는지, 또는 외야수로서 어떻게 발전할 수 있는지 등 그는 매년 스프링캠프 때마다 자신의 목표를 갖고 훈련에 임한다. 최근 수년간 그가 보여줬듯, 그는 매년 성공적으로 진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인디언스 구단은 추신수의 ‘직업 윤리’가 클럽하우스에 널리 퍼지기를 바라고 있다. 구단은 추신수를 비단 라인업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로서 뿐만 아니라, 팀의 리더로서 바라보고 있다. 그는 단순히 말로만 외치는 리더가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주는 리더다.

빅리거 대형타자로서 꿈을 키우는 1루수 맷 라포타 같은 젊은 선수에게, 추신수의 존재는 큰 힘이 된다. 라포타는 “추신수는 매일 한결 같다”며 “빅리그 선수로서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그는 열심히 하면서도 자신을 혹사시키지 않는다. 그는 자신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파악하는데 정말 탁월한 능력이 있다. 개인적으로 난 ‘예술’같다는 느낌이 든다. 자기 자신에게 무엇이 필요한지를 확실히 파악하고, 자신을 향상시키려는 그런 태도는 성공으로 이어진다”고 했다. 라포타는 추신수에게 그런 ‘예술’을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라포타는 “꾸준히, 그리고 세밀함을 키워가면서 추신수는 현재의 위치에 올라섰다. 그는 정말로 좋은 선수이고, 함께 하면 즐거운 선수다. 그는 결코 불평하지 않고, 나쁜 태도를 갖지 않는다. 그는 함께 하면 행복한 선수다. 그를 정말 많이 존경한다”고 했다.

한편 추신수는 27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와의 시범경기에서 3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 1회 우측 펜스를 넘기는 2점 아치를 폭발했다. 올 시범경기 17게임만에 터뜨린 첫 홈런. 추신수는 3회 삼진, 5회 볼넷을 얻은 뒤 6회 수비 때 교체됐다. 시범경기 타율 0.294(51타수 15안타)를 기록 중인 추신수는 타점도 14개로 늘어났다.
앤서니 카스트로빈스는


클리블랜드와 함께 하고 있는 MLB.com 소속 기자다. 스토브리그와 스프링캠프부터 출발해 개막 후에는 홈·원정경기를 가리지 않고 클리블랜드 162전게임을 모두 현장에서 취재하며 바로 곁에서 추신수를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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