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LG KCC-삼성, 6강서 “또 만났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3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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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PO 패한 LG-삼성 “이번엔”

대진표뿐 아니라 결과도 지난해의 리바이벌?

25일 시작되는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는 공교롭게도 지난해와 대진표가 같다. 전문가들은 객관적인 전력상 올해 6강전 결과도 지난해의 반복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지난해 LG를 충격의 3연패에 빠뜨렸던 동부(정규시즌 4위)는 올해도 김주성을 앞세워 4강행을 자신한다. 삼성을 3승 1패로 잡았던 KCC(3위)는 지난해 부상으로 출전 시간이 적었던 하승진까지 돌아와 낙승을 장담하고 있다. 세간의 평가에 대해 LG(5위)와 삼성(6위)의 사령탑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LG 강을준 감독과 삼성 안준호 감독은 “지난해의 실패를 두 번 다시 반복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 LG 강을준 감독 “문제는 가드야”

강 감독은 “지난해 정규 시즌 막판에 연승을 하면서 체력 안배를 못해 무너졌다. 올해는 문태영 등 주축 선수들의 체력을 철저하게 관리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지난해 동부의 지역수비에 막혀 공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했던 점도 잊지 않았다. 강 감독은 “지난해 플레이오프에서 부진했던 가드진이 자신감을 가지고 볼 배합을 빠르게 할 수 있도록 연습하고 있다”고 말했다.

○ 삼성 안준호 감독 “높이 우세”

삼성은 지난해 6강전 4경기 평균 18.5점을 올리며 코트를 휘저었던 KCC 전태풍과 함께 종아리 부상으로 9분 37초밖에 뛰지 못한 하승진까지 대적해야 한다. 하지만 삼성 안 감독은 오히려 올해가 낫다는 반응이다.

안 감독은 “KCC는 높은 만큼 골이 깊은 팀이다. 지난해 우리를 괴롭혔던 테렌스 레더(현 SK)가 없다. 높이에서 우리가 낫다. 하승진(221cm)은 거구 나이젤 딕슨(202cm, 154kg)과 이승준(206cm)이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LG와 동부는 25일 원주에서, 삼성과 KCC는 26일 전주에서 첫 경기를 한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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