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4이닝 무실점 마지막 시범경기 호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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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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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곳 투심’ 야쿠르트 잠재웠다
최근 3경기 부진 씻어… 2회 보크는 옥에 티

박찬호. 동아일보DB
박찬호. 동아일보DB
부진을 거듭하던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박찬호(38)가 마지막 시범경기에서 메이저리그 124승 투수다운 투구를 선보였다. 이날 호투로 4월 12일로 미뤄진 소프트뱅크와의 개막전 선발 등판도 유력해졌다.

박찬호는 21일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야쿠르트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을 3안타 무4사구 무실점으로 막았다. 지난 3차례 실전 등판에서 매 경기 4점 이상을 내주던 모습과는 달랐다. 그는 이날 구석구석을 찌르는 날카로운 투심 패스트볼을 주무기로 야쿠르트 타선을 제압했다. 투구 수는 53개.

박찬호는 1회 2사 후 왼손타자 다케우치 신이치에게 오른쪽 2루타를 맞았지만 조시 화이트젤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3회에는 1사 1루에서 가와시마 게이조를 투수 앞 병살타로 잡아냈고 4회에는 삼자 범타로 처리했다.

다만, 2회에 보크를 범해 위기를 자초한 게 옥에 티였다. 2회 1사 후 블라디미르 발렌티엔에게 좌익수 앞 안타를 맞은 뒤 폭투를 범했고 보크 판정까지 받아 1사 3루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후속 미야모토 신야와 가와모토 료헤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실점 위기를 벗어났다. 박찬호는 일본에서 가진 5차례의 실전 가운데 3차례나 보크를 범해 엄격한 일본 심판들의 보크 판정을 피하는 게 급선무로 떠올랐다. 같은 팀 왼손 타자 이승엽(35)은 5번 1루수로 나가 3타석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첫 타석은 땅볼로 물러났고 두 번째 타석에서는 볼넷을 골랐지만 마지막 타석에선 삼진을 당했다. 그는 타율 0.188에 1홈런으로 시범경기를 마쳤다.

야쿠르트 마무리 투수 임창용(35)은 팀이 1-0으로 앞서 8회 등판해 1이닝을 퍼펙트로 막았다. 센트럴리그 소속인 임창용은 29일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요코하마와의 개막전을 준비한다.

한편 오릭스와 롯데 등이 소속된 퍼시픽리그는 절전 대책의 일환으로 4월 한 달간 동일본 대지진 피해를 본 동북지역에 한해 야간경기를 열지 않기로 했다. 센트럴리그 역시 4월 3일까지 동북지역 경기는 낮에 열고 올 시즌 내내 9회 이후 연장전을 치르지 않기로 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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