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PO 1차전엔 안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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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18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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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PO 출전명단에 포함
전 경기 결장 여부는 노코멘트

김연경. 스포츠동아DB.
김연경. 스포츠동아DB.
“플레이오프 1차전은 출전시키지 않겠다.”

여자배구 흥국생명이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최대의 이슈로 떠오른 김연경(사진)의 출전여부에 대해 입장을 정리했다. PO 출전선수 명단에는 포함시키되 도로공사와의 V리그 여자부 PO 1차전에 출전시키지 않기로 결정했다.

17일 흥국생명 권광영 단장은 “김연경을 19일 성남실내체육관에서 열릴 PO 첫 경기에는 코트에 세우지 않겠다”면서 구단의 공식입장을 밝혔다.

권 단장을 비롯한 구단 고위층은 일본 JT마블러스에서 활약하다 지진 참사로 갑자기 시즌이 중단 돼 전날 귀국한 김연경과 이날 오찬을 겸한 미팅을 갖고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이와 별개로 김연경이 포스트시즌 전 경기에 계속 결장할지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한국배구연맹(KOVO)은 흥국생명에 김연경을 출전시키기 위해선 JT마블러스로부터 ‘김연경의 출전을 허용한다’는 내용의 출전 동의서 성격의 협조공문을 받아 18일 오후 3시까지 제출하라고 했다. 흥국생명은 JT마블러스와 아직 이 부분에 대해 교감을 나누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권 단장은 “김연경이 100% 뛸 지, 안 뛸지 여부에 대해서 당장은 노코멘트 하고 싶다. 향후 여론의 추이를 지켜본 뒤 결정할 부분”이라고 했다. 추후라도 김연경이 출전하려면 강제성은 없으나 JT마블러스의 협조 공문을 KOVO에 제출해야 한다. 5월31일까지 김연경은 JT마블러스의 임대 신분이다.

한편, 김연경은 출전을 강력히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16일 스포츠동아와 전화통화에서 “여건이 허락되면 꼭 (포스트시즌) 코트에 서고 싶다”고 밝힌 김연경은 이번 미팅에서도 출전 의지를 구단에 전달했다.

하지만 김연경이 출전할 경우 자연재해로 시즌이 중단된 일본의 불가항력적 상황을 이용한다는 인상을 남겨 자칫 구단과 선수의 이미지에도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점에서 흥국생명은 고민하고 있다.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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