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퍼시픽리그 개막 1개월 늦춰질 듯

  • 스포츠동아
  • 입력 2011년 3월 17일 07시 00분


여진 등 속출…NPB “연기 불가피”
25일 개막 센트럴 부정적 견해도

일본 동북부를 강타한 대지진의 직격탄을 맞은 일본프로야구가 개막전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 센트럴리그는 당초 예정대로 25일 개막하되 퍼시픽리그는 연기하는 형태의 분리 개최로 가닥을 잡는 듯했으나 퍼시픽리그 개막 일정을 잡는 것부터가 만만찮은 과제다.

앞서 15일 열린 일본프로야구기구(NPB) 이사회에서는 ‘퍼시픽리그 개막이 1개월 정도 연기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 나왔다. 그러나 일본프로야구 선수회의 아라이 다카히로(한신) 회장은 “센트럴리그도 개막을 연기해줄 것”을 제안하고 나섰다.

아라이 회장은 “몇백 년 만에 한번인 대재해가 일어났다. 여진도 계속되고 있고 원전 문제도 있다. 엄청난 피해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과연 25일 개막해도 좋은가”라고 이의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가토 료조 NPB 커미셔너는 “이런 재해 속에서 야구를 어떻게 계속해 나갈지 시간을 들여 상의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될 수 있는 한 빨리 정하고 싶다”고 밝혔다. 가토 커미셔너는 “선수들이 한시라도 빨리 플레이를 보여주는 것이 피해지역에 용기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시기 문제다”고 말했다.

한편 NPB는 피해지역에 1억엔(약 14억원)의 의연금을 보내기로 결정했다. 특히 퍼시픽리그의 라쿠텐은 구단 창단 7년 만에 처음으로 개막전이 결정됐다. 하지만 연고지인 센다이가 야구장을 포함해 큰 피해를 입은 상태다.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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