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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오버헤드킥] 어, 포항 13번 선수가 조한범이라고?
스포츠동아
업데이트
2011-03-14 07:53
2011년 3월 14일 07시 53분
입력
2011-03-14 07:00
2011년 3월 14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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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일본에 있던 선수가 갑자기 왜 온 거야?”
전남 정해성 감독은 13일 포항과 홈경기를 앞두고 상대 팀의 출전명단을 살펴보다가 깜짝 놀랐다. 중앙 수비수로 13번 조한범이 명단에 떡 하니 들어 있었기 때문.
포항 중앙 수비수는 김형일이 부상당한 뒤 김광석과 김원일, 장현규 등이 번갈아 뛰고 있다. 갑작스럽게 조한범이 포함된 것도 예상 밖이었지만 정 감독은 최근 조한범이 일본에서 뛰고 있는 걸 본 적이 있어 더 의아했다.
정 감독은 최문식 수석코치를 다급하게 불렀다. 어찌된 일인지 영문을 물었지만 최 수석코치도 당황스럽긴 마찬가지였다. 두 사람은 머리를 맞대고 한참 고민했다. “혹시 포항의 변칙작전?”
그러나 곧 오해는 풀렸다. 전산실수로 지난해 13번을 달고 포항에서 뛰었던 조한범이 명단에 잘 못 들어간 것이었다. 조한범은 올 시즌 앞두고 팀을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곧 새롭게 작성된 출전명단이 프린트됐고 포항의 13번은 김원일이었다.
착오가 생긴 시간은 20여 분에 불과했지만 정 감독은 머릿속으로 수많은 생각을 해야 했다. 새 명단을 받아 든 정 감독은 전남의 주무에게 “빨리 최 수석코치에게도 사건의 전말을 전하라”고 재촉한 뒤 “무슨 일인가 정말 한참을 고민했다”며 웃음을 지었다.
광양|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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