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버디쇼…‘역시 日 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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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7일 07시 00분


다이킨 오키드, 11언더파 역전우승
작년 상금왕 뺏긴 JLPGA 또 울상
이보미 공동 3위…성공적 데뷔전

팬트코리아 박인비.
팬트코리아 박인비.
일본에만 가면 펄펄 나는 박인비(23·팬코리아)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2011 시즌 개막전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총상금 8000만엔)에서 역전 우승했다. JLPGA 투어 통산 3승째.

박인비는 6일 일본 오키나와현 류큐 골프장(파72·6439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7개에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몰아쳤다. 최종합계 11언더파 205타로 2위 사이키 미키(8언더파 208타)를 3타 차로 제쳤다. 우승상금은 1440만엔.

미 LPGA와 JLPGA 투어를 병행하고 있는 박인비는 작년 일본투어에서 눈부신 성적을 거뒀다. 초반 5개 대회에 출전해 3개 대회 연속 준우승 포함 준우승 4회와 우승 1회(니시진레이디스)를 기록했다. 미국과 일본투어를 병행하면서 상금랭킹은 5위였다.

박인비의 우승으로 일본은 다시 한번 발칵 뒤집어 졌다. 지난해 안선주(24·팬코리아)에게 상금왕 타이틀을 빼앗겨 비상이 걸린 JLPGA 투어는 올 시즌도 개막전부터 우승컵을 내주면서 우울한 분위기다.

요코미네 사쿠라 등 일본의 주요 선수들은 개막을 앞두고 “상금왕 만큼은 반드시 일본선수가 차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지만 박인비의 상승세를 꺾지는 못했다.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5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박인비는 이날 전반에만 5개의 버디를 잡아내며 선두로 나섰다.

2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기록하며 상승세로 출발했고, 4번홀(파4) 버디에 이어 7번(파5), 8번(파3), 9번홀(파4)에서는 사이클 버디를 낚았다. 후반 들어 상승세가 주춤한 박인비는 13번홀(파3) 보기로 1타 차까지 쫓겼지만 16번홀에 이어 18번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해 우승을 확정지었다.

박인비는 “태국과 싱가포르 대회 때까지만 해도 드라이버 샷이 난조를 보여 성적이 좋지 않았다. 일본에서 첫날 경기를 끝내고 나서 조금씩 샷 감각이 살아났고 둘째 날부터 안정을 찾았다. 전반에 버디 5개를 낚으면서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KLPGA 투어 4관왕 출신 이보미(23·하이마트)는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2라운드까지 공동 5위를 지켜 우승까지 넘봤던 이보미는 이날 2타를 더 줄이면서 합계 7언더파 209타로 송보배(25)와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세계랭킹 1위 탈환을 노리는 신지애(23·미래에셋)는 합계 6언더파 2010타 공동 5위를 기록했다.

글·사진|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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