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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황연주 “이적생 맘고생 덜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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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2011-03-02 07:49
2011년 3월 2일 07시 49분
입력
2011-03-02 07:00
2011년 3월 2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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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1위 실감 안 나요”
현대건설 황연주. 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현대건설 라이트 황연주(25)는 2월28일 팀의 정규리그 1위가 확정된 순간, 두 팔을 번쩍 치켜들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상대가 2위 도로공사였기에 의미는 더했다.
1일 스포츠동아와 전화통화에서 황연주는 “시즌 중이라 아직 1위라는 게 잘 실감나지 않는다. 늘 ‘더 잘해야 한다’고 스스로 채찍질을 했는데, 좋은 결과가 따라줬다”고 했다.
FA(자유계약선수)로 풀려 흥국생명을 떠나 현대건설로 둥지를 옮긴 뒤 스트레스가 심했다. 결과가 문제가 아니었다. 억대 연봉에 맞는 활약을 펼쳐야한다는 사실이 큰 부담이었다.
“그동안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는지 고민이 컸다. 생각대로 이뤄질 수 없다는 사실이 더욱 큰 중압감으로 다가왔다.”
많지 않은 나이지만 사실 황연주는 우승 청부사다.
흥국생명 시절, 통합우승 2회를 포함해 모두 3번이나 정상을 밟았다. 정규리그 1위만 해도 이번 시즌까지 4차례였다.
그래서일까. 지난 시즌 흥국생명의 지독한 부진을 바라보며 심한 가슴앓이를 했다. 자존심 역시 바닥을 쳤다. 이번 시즌 초반에도 잘 풀리지 않을 때면 ‘내가 괜히 팀을 옮겼나’라고 자문했다고 한다.
황연주는 “이적에 후회는 없지만 걱정이 컸다. 내가 정말 내 역할을 해주고 있는 것인지 항상 궁금했다”고 말했다.
다행히 황연주는 현대건설 에이스가 됐다. 소감을 물었다. “주변에서 그렇게 평가해주시니 그저 감사하다. 내가 꼭 해줘야 한다는 생각을 해왔다. 잘 안 풀릴 때 힘들었어도 그 만큼 소득도 많았다.”
하지만 아직 끝이 아니다. 정말 중요한 챔피언결정전이 남아있다. 작년 현대건설은 정규리그 1위를 했으나 정작 마지막 방점을 찍지 못했다.
황연주는 경험을 말했다. “큰 게임에 강했다. 우승도 그간 많이 했고. 마지막에 웃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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