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SM캉전 선제골 추가골… 佛 정규리그 시즌 개인 최다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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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2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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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호… 9호… 대朴 터졌네

한국 축구대표팀의 새 주장 박주영(26·AS 모나코)이 부활의 시동을 걸었다.

박주영은 27일 모나코 루이2세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랑스 프로축구 SM 캉과의 홈경기에서 선제골과 추가골을 터뜨렸다. 정규리그 8. 9호 골. 이로써 박주영은 프랑스 진출 후 정규리그 자신의 최다 골(9골) 기록을 세웠다. 이는 지난 시즌 세웠던 한 시즌 최다 골(정규리그 8골, 프랑스컵 1골)과도 타이.

이날 박주영의 멀티 골은 두 가지 의미를 지닌다. 하나는 벨기에 안데를레흐트에서 뛰던 설기현 이후 8년 만에 한국 선수가 유럽리그에서 한 시즌 두 자릿수 골 기록을 세울 가능성이 커졌다는 것. 유럽 리그에 진출한 한국 선수 중 정규리그에서 두 자릿수 골을 기록한 선수는 차범근(바이엘 레버쿠젠)과 설기현(안데를레흐트)뿐이다. 차범근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1985∼1986시즌 17골을, 설기현은 벨기에 주필러리그에서 2002∼2003시즌 12골을 기록했다. 박주영은 유럽에 진출하기 전, 프로 데뷔 첫해인 2005년 FC 서울에서 12골을 터뜨린 적이 있다.

현재와 같은 추세라면 박주영이 두 자릿수 골을 넣을 가능성은 충분하다. 갈수록 골 집중력이 살아나고 있기 때문이다. 박주영은 부상을 딛고 복귀했던 지난달 31일 마르세유전부터 5경기 동안 3골(페널티킥 2골 포함)을 넣었다. 현재 모나코의 남은 경기는 13경기. 두 경기에서 한 골씩 넣는다면 15골 이상이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박주영이 부상에서 완벽하게 부활한다면 대표팀에도 반가운 소식이다. 박주영은 지난해 12월 프랑스 리그에서 골 세리머니 도중 무릎 부상을 당했다. 이 후유증으로 카타르에서 열린 아시안컵에 출전하지 못했다. 박주영이 있었다면 3위에 그친 아시안컵에서 한국이 우승했을지 모른다. 박주영이 최근 모나코의 3경기에 풀타임 출전하며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것은 그가 무릎 부상에서 완전히 벗어났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모나코는 박주영의 활약에도 2-2로 비겨 4승 13무 8패(승점 25점)로 정규리그 18위에 그쳤다. 여전히 2부 리그 강등권이지만 17위 AJ 오세르(승점 26점)와는 승점 1점 차여서 강등권 탈출에 희망을 품게 됐다.

프랑스 스포츠전문지 레퀴프는 박주영에게 평점 6점으로 팀 내 두 번째로 높은 평점을 줬다. 두 골을 넣은 활약치고는 낮은 평점. 첫 번째 골이 페널티킥이었던 점을 고려한 점수로 풀이된다. 박주영은 다음 달 6일 남태희가 뛰고 있는 발랑시엔을 상대로 10호 골에 도전한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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