뻥뚫린 롯데 외야? 이승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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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2월 24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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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시아 퇴출·전준우 3루 이동
수비 안정감 갖춰 중견수 낙점

이승화. 스포츠동아DB
이승화. 스포츠동아DB
롯데 코칭스태프가 주목하는 2011년 야수‘키맨’은 이승화(29·사진)다. 그가 3루수로 전환한 전준우의 공백을 메워주면서 주전 중견수로 자리 잡아준다면, 외야 수비는 물론이고 타선 짜임새도 훨씬 좋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2007년 생애 처음 타율 0.301을 기록하며 입단 후 최고 성적을 거뒀던 이승화는 이듬해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왼쪽 무릎에 탈이 난 뒤 지난해까지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2008년 말, 결국 수술까지 했지만 빼어난 수비력과 달리 타석에서 정교함은 더 이상 보여주지 못했다. 지난 시즌 성적은 92경기 출장에 타율 0.244. 주로 경기 후반 교체 멤버로 투입됐다.

우익수를 맡았던 용병 가르시아가 퇴출되고, 전준우까지 내야수로 옮긴 가운데 홍성흔이 외야 수비를 본격적으로 시작했지만 코칭스태프는 주전 외야수로 좌익수 김주찬∼중견수 이승화∼우익수 손아섭을 염두에 두고 있다. 이승화는 다른 외야 자원보다 훨씬 넓은 수비범위와 안정감을 갖췄다. 빠른 발을 무기로 주루 플레이도 능하다.

문제는 타격. 2007년과 같은 성적만 거둔다면 팀에 큰 보탬이 될 수 있다. 1번 김주찬과 함께 그를 테이블세터 후보로 꼽는 것도 그에 대한 기대감이 크기 때문.

2001년 입단한 그는 이같은 시선을 의식한 듯“올해는 그야말로 절박한 심정으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기대주 꼬리표’를 이번에는 떼어내겠다는 다짐이 묻어났다.

김무관 타격코치는 “주전 멤버가 확고한 팀과 그렇지 않은 팀은 분명히 차이가 있다”면서 “승화가 올해 믿음직한 중견수로 꼭 자리 잡아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가모이케(일본 가고시마현)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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