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0∼2011 V리그 남자부 4라운드에서 상무신협을 세트스코어 3-1(23-25 25-17 25-21 25-22) 꺾고 짜릿한 역전승을 기록했다. 이로써 현대캐피탈은 16승6패를 기록하며 1위 대한항공(17승4패)에 1.5게임차로 따라붙었다. 20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리는 맞대결 결과에 따라 1위 탈환도 기대해볼 수 있게 됐다.
문성민이 18득점을 하는 만점 활약을 펼쳤고, 소토 역시 11득점을 하며 좌우 균형을 이룬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노장 후인정(8점)과 주상용(6점), 윤봉우(6점) 등도 고른 득점으로 팀 승리에 공헌했다.
상무신협은 18득점을 한 양성만을 앞세워 1세트를 25-23으로 먼저 따냈다. 문성민이 1득점에 그쳤고 소토 역시 4득점에 그친 것이 원인이었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은 2세트부터 문성민이 제 컨디션을 찾으며 7점을 올려 25-17로 쉽게 세트를 따냈다. 현대캐피탈은 3세트에서 상무신협이 무려 11개의 범실을 기록하며 흔들리는 빈틈을 놓치지 않았다. 소토의 활약을 바탕으로 25-21로 세트를 가져오며 승기를 잡았다. 4세트에서 현대캐피탈은 노장 후인정의 노련한 공격과 문성민의 파워, 센터 윤봉우와 한상길의 속공을 바탕으로 승부를 마무리 지었다.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EPCO45와 LIG손해보험의 경기에서는 KEPCO가 LIG를 세트스코어 3-2 (25-23 36-34 22-25 14-25 15-11)로 꺾었다. 4강을 위해 배수의 진을 친 KEPCO는 역대최장시간 경기 2위인 134분간의 혈투 끝에 8승14패를 기록해 9승10패의 우리캐피탈(4위), 삼성화재(5위)에 1.5게임차로 따라붙었다. LIG는 10승11패로 5할 승률에서 떨어졌다.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사진|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