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우 19점 부활…삼성, 4강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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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2월 11일 07시 00분


28득점 가빈과 V호흡…상무에 3-0
신치용 감독 “4강 키맨이 돌아왔다”

박철우, 돌아온 강스파이크삼성화재 박철우(맨 왼쪽)가 10일 성남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4라운드 상무신협과의 경기에서 타점 높은 강타를 시도하고 있다.
박철우, 돌아온 강스파이크
삼성화재 박철우(맨 왼쪽)가 10일 성남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4라운드 상무신협과의 경기에서 타점 높은 강타를 시도하고 있다.
삼성화재가 상무신협을 꺾고 4강 진출을 향한 잰 걸음을 이어갔다. 10일 성남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0∼2011 V리그 남자부 4라운드에서 상무를 세트스코어 3-0(30-28 25-18 25-18)으로 눌렀다. 이로써 삼성화재는 8승11패로 4위 우리캐피탈(8승10패)에 반 게임 차로 따라붙었다.

준플레이오프 티켓이 주어지는 4강 진입에 청신호를 켰다.

슈퍼용병 가빈이 28점을 올리며 변함없는 활약했다. 박철우는 올스타 휴식기가 보약이 된 듯 모처럼 활발한 몸놀림과 집중력으로 블로킹 2개를 포함해 19득점을 하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삼성화재 입장에서는 이날 승리보다 반가운 것이 박철우의 경기력이 살아나고 있다는 점이다.

가빈이 아무리 뛰어난 공격을 해도 박철우가 공격을 분담해주지 못하면 4강 진출은 쉽지 않다. 상대 팀에서 가빈만 막으면 되기 때문이다. 신치용 감독 역시 “박철우가 수술 이후 제 플레이를 못하고 있는데, 빨리 살아나는 것이 4강 진입의 관건”이라고 말할 만큼 박철우의 부활을 기다려왔다.

경기의 승부처는 1세트였다. 지난해 12월9일 성남에서 3-2로 패했던 아픈 기억이 있는 삼성화재였다.

1세트에서만 양팀 최다인 11득점을 한 양성만을 막지 못하며 24-22까지 몰렸다. 만약 그대로 1세트를 내줬다면, 홈에서 유독 강한데다 한 번 분위기를 타면 걷잡을 수 없는 팀으로 변하는 상무신협에 덜미를 잡힐 뻔했다. 다행이 유광우가 강동진의 공격을 블로킹해내고, 박철우가 오픈공격을 성공시키면서 경기를 듀스 상황으로 몰고 갔다. 24-24 이후 사이좋게 3점 씩을 올린 가빈, 박철우의 활약에 힘입어 세트를 따냈다.

안정감을 찾은 삼성화재는 2세트 초반 박철우, 가빈의 오픈공격과 유광우, 고희진의 블로킹 득점으로 8-4를 만들었다. 이후 끝까지 리드를 지켜내며 세트스코어 2-0으로 달아났다. 삼성으로서는 한결 여유가 생긴 시점이었다. 3세트. 상무신협 강동진에게 연속 공격을 허용하면서 5-8까지 끌려갔지만, 8-9에서 박철우가 블로킹 득점에 이어 오픈 공격을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이후 한 번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으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신치용 감독은 “아직 만족하지 못한다. 경기 내용을 보면 준비했던 부분과 차이가 있었다. 연결동작에서 문제가 있었고, 범실이 많았다. 그런 것들이 결국 승패를 결정하기 때문”이라며 아직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성남|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사진|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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