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11번 동점… 17번 역전… KT, 진땀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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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2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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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랜드, 막판 실책에 무너져

5라운드 최고의 빅매치 다운 접전이었다. 9일 부산에서 열린 선두 KT와 1.5경기 차로 그 뒤를 쫓던 2위 전자랜드의 경기는 동점 11차례와 역전 17차례를 기록하며 4쿼터 중반까지 승부를 점치기 힘든 혈전을 벌였다. 마지막에 웃은 팀은 KT였다. KT가 4쿼터에서 맹활약한 조성민과 박상오 덕분에 전자랜드를 86-77로 꺾고 29승(10패)째를 올렸다. 전자랜드(26승 12패)와의 승차를 2.5경기로 벌린 KT는 정규 시즌 우승 경쟁에서 한숨 돌리게 됐다.

경기 종료 4분 5초를 남겼을 때까지 양 팀은 70-70으로 팽팽히 맞섰다. KT는 이때부터 조성민과 박상오의 슛이 불을 뿜으면서 달아나기 시작해 9점 차 승리를 낚았다. 3쿼터까지 6득점에 그쳤던 조성민은 4쿼터에서만 3점슛 1개를 포함해 10점을 몰아넣으면서 해결사 역할을 했다. 박상오도 4쿼터에 12득점을 집중시킨 것을 포함해 양 팀 최다인 24점을 넣었다.

전자랜드는 4쿼터 들어 쏟아진 턴오버에 발목이 잡혔다. 4쿼터 중반까지 대등한 경기를 하던 전자랜드는 패스 실수와 가로채기를 당하면서 맥이 풀렸다. 4쿼터에만 7개의 실책을 저지른 전자랜드는 KT(4개)보다 3배 이상 많은 13개의 턴오버를 기록했다. 전자랜드는 3쿼터까지 14점을 넣으면서 공격을 이끌던 서장훈이 4쿼터 들어 KT 수비에 묶이면서 2득점에 그친 것도 아쉬웠다.

동부는 원주에서 열린 모비스와의 홈경기에서 46득점을 합작한 김주성(22득점)과 윤호영(24득점)의 활약을 앞세워 76-67로 승리하고 4연패 뒤 2연승하며 23승(16패)째를 거뒀다. 모비스는 14승 25패.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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