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이영표 없는 대표팀, 10일 터키 친선경기서 두번째 세대교체 시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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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2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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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캡틴의 代’ 를 이을까

태극전사의 세대교체 2탄이 시작됐다. 10일 터키와의 친선경기를 앞두고 터키 이스탄불에서 훈련 중인 한국 축구대표팀의 화두는 세대교체. 1월 열린 카타르 아시안컵을 앞두고도 세대교체의 바람이 불었으니 올해만 두 번째인 셈이다.

공교롭게도 대표팀 세대교체가 주요 선수의 공백 속에서 일어나고 있다. 1월엔 붙박이 공격수 박주영(26·모나코)이 부상당하는 바람에 대체 공격수를 찾아야 하는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구자철(22·볼프스부르크), 지동원(20·전남), 손흥민(19·함부르크) 등이 차세대 주역으로 자리를 잡았다. 이번에는 박지성(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영표(34·알 힐랄)가 대표팀 은퇴를 선언하면서 다시 젊은 피 수혈이 필요하게 됐다.

○ 박지성 자리엔 박주영, 구자철

조광래 감독은 박지성이 빠진 왼쪽 공격수 자리에는 박주영과 구자철을 투입하겠다고 선언했다. 박지성은 은퇴하며 자신의 빈 자리를 지킬 후보로 “손흥민과 김보경(22·오사카)이 가장 유력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장 최상의 전력을 내야 하는 입장인 조 감독은 검증된 구자철과 박주영 카드를 꺼냈다. 조 감독은 “박주영이 중앙에 있으면 구자철이 왼쪽 측면에 서고 필요에 따라 자리를 바꾸는 식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김보경도 시험해 보겠지만 구자철과 박주영의 기량이 뛰어난 만큼 이들이 우선이다”라고 말했다.

○ 이영표 공백엔 홍철, 윤석영

조 감독은 왼쪽 수비수 이영표의 빈자리를 메울 후보로 일찌감치 홍철(21·성남)과 윤석영(21·전남) 등 젊은 선수를 지목해 대표팀에 합류시켰다. 조 감독은 “당장 이영표의 공백을 메우기는 힘들겠지만 홍철과 윤석영 모두 소속팀에서 뛰어난 활약을 해온 만큼 좋은 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이가 어리고 수비수로서 경력도 짧지만 조 감독은 이들이 공격에 대한 이해가 뛰어난 왼발잡이라는 장점과 발전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터키전이 그 첫 시험대인 셈이다.

지난해 10월 일본과의 친선경기에서 2년 만에 대표팀에 합류했다 낙마한 최성국(28·수원)은 4개월여 만에 다시 태극마크를 달고 조 감독의 검증을 받는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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