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술 비공개…히딩크는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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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2월 7일 07시 00분


터키 감독 부임 후 3연승 뒤 3연패 수렁
훈련 최소 공개로 팀 분위기 다잡을 듯

거스 히딩크 감독(사진)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터키대표팀은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과의 평가전 까지의 전체 일정을 공개했다. 터키는 7일 오후 7시(이하 한국시간) 이스탄불에서 모여 한국전 준비에 돌입한다. 훈련시간은 8일 오전(이스탄불)과 경기 전날인 9일 오전(트라브존) 등 2차례다.

눈에 띄는 점은 2차례 훈련 모두 미디어에 공개하는 시간이 짧다는 것이다. 첫째 날 훈련은 30분 공개, 둘째 날은 15분 공개에 불과하다. 사실상 비공개라 해도 무방하다. 15분 혹은 30분 공개라고는 하지만 훈련의 핵심인 전술 훈련 등은 비공개로 실시할 수 있다. 친선전을 앞두고 2번의 훈련을 모두 비공개나 다름없이 실시한다는 점은 이례적이다.

히딩크 감독의 이런 결정에는 대표팀 분위기를 다잡기 위한 포석이 깔려있다. 지난해 여름 터키 감독으로 부임한 이후 6경기를 치러 3승3패를 기록 중이다. 3연승 후 3연패. 지난해 10월 독일(0-3), 아제르바이잔(0-1)에 연패를 당했고, 11월에는 네덜란드와 친선전에서 0-1로 졌다. 2012유럽선수권 예선 4경기를 치른 현재 3위로 내려앉았다. 약체 아제르바이잔에 패한 것이 충격적이었다. 히딩크 사단이 출범 이후 최대 위기를 맞은 셈이다.

히딩크 감독은 한국에서 지휘봉을 잡을 때도 간혹 이러한 방법을 동원해 팀의 집중력을 높였다. 훈련 최소 공개라는 처방이 터키대표팀에도 약효가 있을까.

안탈리아(터키)|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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