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헤드킥] AFC는 한국-이란전 결과를 미리 알고 있었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1년 1월 23일 16시 38분


코멘트
이미 아시아축구연맹(AFC)은 결과를 알고 있었을까.

한국과 이란의 아시안 컵 8강전이 열린 23일(한국시간) 카타르 스포츠클럽 스타디움에서는 재미있는 장면이 나왔다.

킥오프를 두 시간여 앞두고 진행된 예행연습의 일환으로 전광판이 시험 가동됐다. 여기서 결과가 나왔다. 양 팀이 최종 스코어 1-1로 승부차기를 진행했고, 한국이 3-2로 승리했다는 표기가 나왔다.

물론 ‘피 말리는’ 승부차기까지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한국이 결국 승리했으니 기분 좋은 전조였음에는 틀림이 없었다. 반면, 이란 기자들이 자국의 패배를 미리 알린 전광판을 보고 불쾌해한 것은 당연지사.

일부 AFC 직원들은 한국 취재진이 카타르에 얼마나 찾아왔는지 물어보며 4강전이 열릴 알 가라파 스타디움에서 필요한 좌석수를 사전에 조율하는 모습도 보였다. 물론 이란 기자들은 이와 같은 질문을 받지 못했다. 내부에서 “이번에는 우리가 질 것 같다”는 부정적인 얘기도 나왔다고 한다. 이미 분위기부터 한국이 앞서고 있었던 것이다.

도하(카타르)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