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진, 서울복귀 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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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월 17일 07시 00분


울산과 재계약 포기…서울에 입단 의사 전달

울산 현대 김동진. [스포츠동아 DB]
울산 현대 김동진. [스포츠동아 DB]
울산 현대 김동진(29)이 친정팀 FC서울 복귀를 준비 중이다. 김동진이 울산과의 재계약을 포기하고 서울에 입단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역시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조만간 결론이 날 전망이다.

작년 초 러시아 프로축구 제니트에서 돌아와 울산과 1년 계약을 맺은 김동진은 2010시즌 후 자유계약(FA) 신분이 된 뒤 울산과 재계약 협상을 벌였다.

은사 김호곤 감독을 생각해 잔류를 심각하게 검토했지만 고심 끝에 떠나기로 결정을 내렸다. 울산 선수단은 2일 괌 전지훈련을 떠났지만 김동진은 국내에 남아 개인훈련을 하고 있다. 서울 행을 강력하게 희망하고 있다.

서울은 김동진에게 고향 팀이다. 2000년 서울 전신 안양LG에 입단해 제니트로 이적하기 전인 2006년까지 6시즌 반을 뛰었다. 서울 고위 관계자는 “김동진의 뜻은 확인했다. 우리도 큰 틀에서 받아주고 싶다. 그러나 세부 조건을 더 살펴봐야 한다. 확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가능성은 높다. 일단 이적료가 발생하지 않는다. 연봉도 큰 걸림돌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동진은 백의종군하겠다는 마음으로 액수에 크게 연연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건은 전술적 쓰임새다. 김동진의 주 포지션인 왼쪽 풀백에 현영민이 버티고 있다. 현영민은 2010시즌 33경기를 뛰며 우승에 큰 공을 세웠다.

그러나 김동진은 멀티 플레이어라는 장점이 있다. 중국 프로축구 다롄 스더로 떠난 중앙 수비수 김진규의 공백을 메울 수 있다. 김동진은 대표팀과 제니트에서 종종 중앙 수비를 봤다. 현영민을 오른쪽으로 돌리고 김동진을 활용할 수도 있다.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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