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국 “K리거 자존심 걸고 佛서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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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월 3일 07시 00분


1부리그 AJ 오세르 입단위해 출국 “박주영과 통화…서로 돕고 지낼것”

정조국, 스포츠동아DB
정조국, 스포츠동아DB
“K리그를 대표해서 뛰겠다.”

정조국(27)이 프랑스 1부리그 AJ 오세르 입단을 위해 2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출국했다. 정조국은 프랑스에 도착한 직후 구단과 정식 계약을 체결한 뒤 곧바로 훈련에 합류한다.

계약 기간은 2년 6개월. 연봉 등 구체적인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출국장에는 부인 탤런트 김성은 씨와 아들 태하 군 등 가족들이 나와 정조국을 배웅했다. 가족들은 2월 중순 프랑스로 건너가 함께 생활할 예정이다.

말끔한 코트차림으로 멋을 낸 정조국은 “대표팀에서가 아닌 K리그에서의 활약만으로 해외진출에 성공한 몇 안 되는 케이스다. K리그를 대표하는 입장으로 뛰겠다. K리그 출신 선수가 유럽에서도 경쟁력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2010시즌 서울이 K리그에서 2관왕을 차지하는데 큰 역할을 했던 정조국은 팀워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개인적으로 10골 정도를 넣으면 좋겠지만 팀 성적이 더 중요하다. 매 시즌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며 현실적인 목표를 공개했다.

그는 이어 “계약기간을 모두 채우고 돌아오고 싶다. 물론 중간에 상위 리그로 이적할 수 있다면 더 좋겠지만 빨리 적응해 가능한 많은 경기에 출전하는 게 당장의 목표”라고 덧붙였다.

정조국은 빠른 적응의 필수 요소로 언어를 들었다.

“지난달 대표팀에 짧게 합류했을 때 서정원 코치님께서 프랑스리그에서 뛰었던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다. 언어를 비롯해 프랑스 문화 적응 등이 중요하다고 들었다. 학창시절 못했던 공부에 열중해야 할 것 같다.”

오세르는 9일 FA컵 원정 32강전을 치른다. 상대는 CFA2(5부리그) 소속 ES 와스케할이다. 16일에는 AS모나코와 홈경기를 갖는다. 정조국은 2경기 중 한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를 전망이다.

정조국이 모나코전에 출전해도 박주영(AS모나코)이 무릎 부상 중이어서 한국 선수간의 대결은 성사되지 않는다. 정조국은 “주영이랑 어제 통화를 했는데 ‘집에 놀러오라’고 말하더라. 주영이가 후배지만 프랑스리그에서는 선배다. 타지에서 서로에게 힘이 될 수 있는 친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인천국제공항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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