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 서브로 끝냈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1년 1월 3일 07시 00분


고비마다 서브에이스 7개…GS칼텍스 꺾고 선두 탈환

승부를 결정지은 주 포인트는 역시 서브였다.

2일 성남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여자부경기의 흐름은 서브에 의해 좌우됐다. 도로공사는 GS칼텍스를 세트스코어 3-0(25-12 25-23 25-18)으로 완파했다. 도공은 5승2패로 현대건설(5승2패)을 밀어내고 선두를 탈환했지만 3연패 늪에 빠진 GS칼텍스는 2승4패의 초라한 전적으로 꼴찌로 추락했다.

어창선 감독이 시즌 개막전 “우리의 서브를 주목하라”는 출사표를 던졌듯 도공의 서브는 또 다시 핵심 포인트로 작용했다. 도공은 올 시즌을 앞두고 서브를 집중 연마했다.

도공은 이날 7개의 서브 에이스를 기록했다. 이보람이 3차례나 공을 상대 코트에 꽂아 넣었고, 오지영이 2득점을 서브로 기록했다. 반면, GS칼텍스는 서브로 2점을 챙기는데 그쳤다.

용병이 나란히 빠진 3세트 때 서브의 위력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팽팽한 1점 랠리가 이어지던 3세트 초반 8-8 상황. GS칼텍스는 배유나와 나혜원의 연속 서브가 어이없이 빗나가며 흐름을 상대에 내줬다. 20-17에서 GS 배유나의 서브가 벗어난데 이어 곧바로 도로공사의 오지영이 서브 포인트를 올렸다.

물론 도공이 압도적으로 잘한 것은 아니었다. 범실도 GS칼텍스(17개)에 비해 3개나 많았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자신감이었다. 어 감독은 “실수를 해도 좋으니 자신을 갖고 과감히 공을 치라”고 선수들에게 주문해왔다. 3세트에서 도공은 김선영, 표승주 등이 서브 미스를 했지만 이보람이 연속 서브 2포인트로 만회해줬다.

이미 도공의 서브는 V리그 최강으로 꼽힌다. 작년 12월 16일 수원에서 열린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14개의 서브 에이스를 기록했다. 흥국생명이 2006년 현대건설전에서 세웠던 12개의 기록을 깼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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